중국 5만 관중 잠재운 한국 축구…우즈벡과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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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8강전에서 웃었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거칠게 한국 선수들을 몰아세웠고, 우리 역시 초반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고 더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중국 관중들은 우리 선수들이 쓰러지거나 볼을 잡기만 해도 거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볼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경기 내내 함성을 쏟아내던 5만여 중국 관중들은 일순간 조용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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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8강전에서 웃었습니다.
5만여 관중들 앞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며 준결승에 진출했는데요.
중국 항저우에서 곽준영기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는 예열도 없이 뜨거워졌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거칠게 한국 선수들을 몰아세웠고, 우리 역시 초반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고 더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중국 관중들은 우리 선수들이 쓰러지거나 볼을 잡기만 해도 거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홍현석이 직접 감아 찬 슈팅이 그물을 출렁였습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볼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경기 내내 함성을 쏟아내던 5만여 중국 관중들은 일순간 조용해졌습니다.
<홍현석/AG 대표팀 미드필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차지도 않고 근데 오늘 뭔가 느낌이 미리 와서 제가 차겠다고 했는데 잘 찬 것 같아요. 되게 기분이 좋아요."
전반 34분 중국 관중들을 다시 한번 침묵시키는 두 번째 골이 나왔습니다.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 돌파로 끌고 들어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 침투하던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했습니다.
기세가 한풀 꺾인 중국을 상대로 후반전 우리는 이강인과 엄원상, 정우영을 한꺼번에 투입했습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이지만 상대의 거친 압박을 기술로 무력화시켰고 중원을 자유롭게 헤집고 다니며 클래스를 보여줬습니다.
후반 중반 이후 대표팀은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며 2대 0으로 승부를 끝냈습니다.
중국을 꺾은 우리 대표팀은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격돌합니다.
<백승호/AG 대표팀 주장>
"정말 쉽지 않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고 저희는 그 어떤 팀보다 간절하기 때문에 일단 잘 쉬고 준비 잘해서 우즈벡부터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습니다."
아시안게임 3연패로 가는 여정에서 첫 고비를 넘긴 황선홍호는 이제 대회 우승까지 두 걸음 남았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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