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는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데…드릴 말씀이 없다” 베트남 쇼크에 눈물 흘린 이다현, 고개를 들지 못했다 [MK항저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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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가 나와 드릴 말씀이 없네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랭킹 40위)은 1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예선 1차전 베트남(39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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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가 나와 드릴 말씀이 없네요.”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랭킹 40위)은 1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예선 1차전 베트남(39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또 한 번의 패배. 한국은 지난 여름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베트남에 2-3으로 패했다. 당시에도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내줬다. 이번에도 똑같았다.

사진=AVC 제공
사진=AVC 제공
한국은 4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2일 네팔을 잡고 8강리그에 가더라도 1패의 예선 성적을 안고 8강리그를 임해야 한다. A조 1, 2위 팀과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중국과 북한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최정예 멤버로 대회에 나서고 있으며, 북한 역시 오랜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힘을 내고 있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던 베트남전, 충격적인 패배에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블로킹 1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중앙에서 돋보인 활약을 펼쳤던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은 눈물을 흘렸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이다현은 “베트남에 지면 4강 가는 게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이기기 위해 노력했는데, 너무나도 아쉽다”라며 “아시안선수권 때도 이런 패턴으로 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다. 3세트부터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중요할 때 범실이 나오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라고 아쉬워했다.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목표로 삼았던 4강 진출이 힘들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A조 1, 2위 팀을 모두 잡아야 희망이 있는데 상대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사진=AVC 제공
이다현도 “아시아선수권 때도 똑같은 방식이었다. 그래서 선수들도 이번 경기를 이겨야 4강에 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있기에 이기고 싶었는데”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세 번의 국제 대회에 나가 처참한 결과표 만을 받고 왔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아시아선수권 4강 탈락,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전패.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다현은 “아시안게임은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대회다. 이번 여름 대부분의 경기를 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와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용기를 갖고 경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2일 네팔전을 잘 치르고, 8강리그에서 최선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온다면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AVC 제공
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일단 네팔전 이기고 한 경기, 한 경기 천천히 치르며 마음을 다 잡겠다”라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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