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 된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

최은상 기자 2023. 10. 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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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공연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의 편곡과 연주를 맡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이 공연 내내 강조한 단어다.

음악을 듣고 상상을 통해 그 너머를 떠올려보라는 의미다.

이번 공연은 그 먼 옛날의 기억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추억들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잊고 살아온 아무 걱정없이 게임만 즐기던 그 시절을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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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한 상상,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 선사

"Imagine(상상하세요)"

넥슨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공연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의 편곡과 연주를 맡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이 공연 내내 강조한 단어다. 음악을 듣고 상상을 통해 그 너머를 떠올려보라는 의미다.

1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 공연에는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많이 왔다. 자녀가 부모님을 모시고 왔거나, 부모가 그 자녀를 데리고 오는 등 다양한 유형의 관객들이 모였다. 단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순간이다.

메이플스토리를 몰라도, 혹은 즐기지 않아도 이들을 한 데 묶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모니터 안과 밖을 이어준 훌륭한 매개체인 셈이다. 음악을 통해 메이플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모르는 이들은 메이플 월드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기자는 오래된 메이플 유저다. 몇 년의 공백은 있다. 하지만 2003년 메이플스토리가 처음 서비스될 때도 즐겼고, 지금도 즐기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 먼 옛날의 기억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추억들을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 아르츠 챔버 오케스트라는 공연 횟수만 100회가 넘어가는 베테랑 악단이다 

1부 세 번째 곡이었던 엘리니아 나무 던전의 BGM 'Missing you'는 2003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20레벨조차 찍기 버거웠던 그 옛날, 담배 냄새 가득하던 PC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슬라임 파티사냥을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당시 함께 했던 친구들은 이제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잊고 살아온 아무 걱정없이 게임만 즐기던 그 시절을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단순 추억 외에도 무심하게 지나치던 메이플 월드의 세계도 다시 한번 상상해볼 수 있었다. 인기 사냥터가 없다보니 갈 일 없던 무릉도원의 BGM '무릉'을 통해 아름다운 세계를, 호영의 마을 BGM '청운'을 음악을 신선놀음을 떠올렸다. 

평소 메이플스토리를 즐기지 않는 기자의 친구는 '미션임파서블'을 상상하게 만드는 루디브리엄의 보스 '파풀라투스'의 BGM 'Time Attack'과 사막 맵 아리안트의 'Ariant'를 통해 재미난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Time Attack은 음역대의 고저차가 크고, 박자가 빨라 보스전 특유의 급박함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빠른 박자의 드럼 비트를 통해 '시계'라는 콘셉트에 아주 잘 맞는 곡인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연주자가 손가락 튕기는 소리를 유도했던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음악은 게임을 즐겼던, 즐기지 않았던 다양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은 단순 놀이가 아닌,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게임은 다양한 방법으로 선한 영향력을 퍼트릴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다. 

- 전석이 매진될 만큼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 팜플렛과 스티커 굿즈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관람객 
- 무대가 한 눈에 보이는 명당에 착석했다 
- 무대 인사 중인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 엘리니아 나무 던전 'Missing you'가 가장 인상 깊었다 
- 메이플 재즈하면 레헬른 BGM을 빼놓을 수 없다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좌측부터 ), 베이스 프란스 반 호벤, 드럼 로이 다커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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