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애국가 비웃고 야유한 중국…0-2 되자 '도서관 모드'

김건일 기자 2023. 10. 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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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성사된 한중전에 중국의 텃세는 예고된 것이었다.

중국 2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을 맞아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룡스포츠센터 5만 석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은 워밍업 시간에 먼저 나온 중국 선수들에게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내지른 반면, 뒤이어 나온 한국 선수들에겐 야유를 퍼부었다.

또 이날 경기는 중국 2대 명절인 국경일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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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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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성사된 한중전에 중국의 텃세는 예고된 것이었다. 경기 날짜는 1일. 중국 2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이다.

중국 2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을 맞아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룡스포츠센터 5만 석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은 워밍업 시간에 먼저 나온 중국 선수들에게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내지른 반면, 뒤이어 나온 한국 선수들에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경기 전 국민 의례에 국가가 나올 때 야유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장내 아나운서 진행에 따라 적막해진 경기장에 애국가가 먼저 울려퍼졌다.

그런데 이때 중국 관중석이 북적였다. 깔깔 웃는 소리에다가 "우~" 야유까지 섞였다. 애국가가 울리는 도중엔 잠잠해졌지만 애국가가 끝나자마자 더욱 큰 소리로 야유가 쏟아졌다.

이어 중국의 국가가 울려퍼질 차례가 되자 모든 관중이 기립해 경기장이 떠나갈 듯 큰 목소리로 국가를 합창했다. 국가 연주가 끝나자 '이것이 우리 수준'이라는 듯 기세 등등한 표정과 함께 "짜요"를 외쳤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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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중국 관중들은 입을 모아 한국을 향해 '장외 공격'을 펼쳤다. 한국이 공을 잡으면 야유 중국이 공을 잡으면 환호가 터졌다. 중국 선수가 반칙을 당하면 일부 관중이 큰 목소리로 욕설까지 내질렀다. 5만 관중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단은 격렬한 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했다.

중국의 텃세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축구 대회에선 골은 물론이고 득점 기회까지 전광판에 송출됐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전반 14분 홍현석의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이 나왔으나 전광판은 바뀌지 않았다. 전광판 오류로 여길 수도 있었으나 송민규의 두 번째 골이 터졌을 때도 전광판엔 점수만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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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5만 관중이 외치는 짜요와 함께 여러가지 악재와 싸워야 했던 한국은 전반전에 터진 두 골을 끝까지 지키고 2-0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이날 경기는 중국 2대 명절인 국경일에 열렸다. 게다가 경기가 열린 황룡스포츠센터는 항저우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개막전과 결승전을 개최하고 주요 콘서트까지 열렸던 항저우의 '심장부'와 같다.

의미 있는 날 의미 있는 곳에서 중국은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 패배가 탈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날,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에 앞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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