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송민규 ‘쾅쾅’…황선홍호, 중국 꺾고 4강행 “우즈벡 나와”

정필재 2023. 10. 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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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패에 도전하는 24세 이하(U-24)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에게 공포를 안겼다.

아시안게임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쓴 축구대표팀은 이날도 멀티골을 퍼부으며 기분 좋게 4강전에 진출했다.

전반 종료 직전 문전 앞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국의 헤더가 한국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아시안게임 최다 득점 기록을 23골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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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패에 도전하는 24세 이하(U-24)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에게 공포를 안겼다. 아시안게임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쓴 축구대표팀은 이날도 멀티골을 퍼부으며 기분 좋게 4강전에 진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물리쳤다. 중국은 이 경기를 끝으로 축구 일정을 마무리했고, 우리나라는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게 됐다.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 경기, 전반전 한국 송민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바레인과 3차전에서 처음 출전해 전반 36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중원의 핵심자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기고 백승호(전북)이 경고를 받은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 

중국 관중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한국이 공격권을 가졌을 땐 경기장이 떠나갈 듯 야유를 보냈고, 중국이 공을 잡았을 땐 항저우가 흔들리도록 환호했다. 경기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공은 계속 중국 문전에서 돌았다.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한국 홍현석이 팀 첫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골은 전반 18분 나왔다. 수비수 황재원(대구)가 얻은 프리킥을 홍현석(헨트)이 왼발로 그림같은 포물선을 만들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나오자 뜨거웠던 경기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

두 번째 골은 전반 35분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조영욱(김천)이 낮게 깔아 찬 크로스가 수비와 키퍼 앞을 뚫고 지나갔고, 이 공에 달려들던 송민규(울산)가 침착하게 발을 가져다 대 2-0을 만들었다. 두 골 뒤진 중국은 거칠게 대응했다. 후반 40분 한국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가 백승호(전북)를 쓰러트렸고 이때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문전 앞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국의 헤더가 한국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 경기, 후반전 한국 이강인이 패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 후반 1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이강인이 등장하자 시종일관 야유를 퍼부웠던 중국 관중들 중에서 일부는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관중들은 종료 10분여를 남기고부터 서서히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아시안게임 최다 득점 기록을 23골로 늘렸다. 종전 아시안게임 최다득점 기록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18골이었다. 여기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적수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은 4일 열린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연장전 끝에 4-3으로 우즈벡키스탄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이후 한국은 베트남과 일본을 차례로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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