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우승까지 2승' 황선홍호 중국 심장부에서 2-0 완승…우즈벡과 4강 격돌 (종합)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황선홍호가 개최국 중국을 따돌리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 고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홍현석과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중국을 2-0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한국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날,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에 앞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을 상대로 17번 맞붙어 1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경기장 적응을 겸해 중국 진화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3-1, 0-1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쿠웨이트전 9-0 대승을 시작으로 2차전 태국에 4-0, 3차전 바레인에 3-0 승리를 거두고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어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고 8강에서 중국을 만났다.
중국 역시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인도를 5-1로 꺾었고 2차전에서도 미얀마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3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0-0 무승부로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으나 16강전에서 카타르를 1-0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핵심 전력인 이강인을 벤치에 앉히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강인을 대신해 4경기에서 도움 4개를 올린 고영준에게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중책을 맡겼다. 뿐만 아니라 5골로 대회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는 정우영까지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조영욱(3골)을 필두로 안재준(2골) 그리고 송민규가 고영준과 함께 공격 진영에 배치됐다. 중원은 변함 없이 주장 백승호와 홍현석이 나섰다.
수비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와일드카드 설영우를 대신해 박규현이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바레인과 경기에 휴식했던 이한범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오면서 박진섭과 센터백 라인을 꾸렸고 오른쪽 풀백은 황재원이 맡았다. 선발 골키퍼 장값은 변함없이 이광연에게 맡겼다.
홈팀 중국은 주축 선수 두 명이 징계로 나오지 못했다. 카타르와 경기 종료 직전 핵심 수비수 장셩룡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날 경기에 결장했고, 미드필더 가오텐 역시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주장인 주첸지에가 돌아와 수비 라인을 지키게 됐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거친 수비를 즐겨 하는 중국답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았을 땐 야유를, 중국 선수들이 공을 잡았을 땐 "짜요"와 함께 열띈 환호로 한국을 향한 압박 강도를 키웠다.
다만 중국이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맞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다. 한국이 전반 14분 첫 번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규현이 왼쪽 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고영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0-0 균형을 깬 것은 세트피스였다. 전반 18분 황재원이 끈질기게 공을 향해 달려들어 상대 진영에서 반칙을 얻어 냈다.
여기서 홍현석의 왼발이 빛났다. 홍현석의 왼발을 떠난 공은 크게 감겨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가 나와 함께 환호했다. "짜요"가 메아리쳤던 경기장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전반 20분 또 한 번 홍현석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안재준이 측면으로 빼준 공을 황재준이 올렸고 홍현석이 머리에 맞혔다. 중국 골키퍼의 손끝에 가까스로 걸렸다.
주도권을 쥐고 중국 진영에서 시간을 보내던 한국은 전반 34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조영욱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에 성공했고 안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 송민규에게 배달됐다. 송민규는 비어 있는 골문으로 가볍게 공을 차 넣었다. 이번 대회 첫 골.
전반 추가 시간 한국이 위기를 자초했다. 백승호의 백패스가 끊기면서 중국이 공격을 시도했다. 헤딩 슛이 골대를 맞는 행운이 따랐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18분 고영준과 안재준, 송민규를 불러들이고 엄원상, 이강인, 정우영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한 수 위 실력으로 중국 진영을 교란했다. 이강인의 드리블을 중국 선수들은 빼앗지 못했다.
중국은 라인을 끌어올려 반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 내내 "짜요"를 외쳤던 중국 팬들의 목소리는 잠잠해진 지 오래. 후반 정규 시간 종료 20분 여를 남겨두고 일부 중국 관중은 물론이고 몇몇 기자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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