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너무잘해서 '홈콜' 시도도 못했나, 중국전 판정 '의외로' 공정했다[축구 8강]

김성수 기자 2023. 10. 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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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 카타르전에서 악랄한 홈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밀리다 무너졌다.

그런데 이날 한국-중국 8강전 주심을 맡은 알 하트미 심판은 반칙을 불어줘야할 때 불어주는, 중국전치고는 매우 공정한 판정을 했다.

판정이 공정했던 것에 더해, 이날 중국은 전반부터 한국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실점도 연달아 내주며 꼼수를 쓸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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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16강 카타르전에서 악랄한 홈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밀리다 무너졌다.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심판 판정도 공정한 편이었다.

ⓒ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2-0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전반 19분 선제골이 나왔다. 박스 중앙 오른쪽 골대와 약 2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홍현석이 수비 키를 넘긴 왼발 슈팅으로 감아찼고 절묘하게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한국의 선제골이 됐다.

한국의 추가골이 전반 35분 나왔다. 오른쪽에서 조영욱이 과감하게 오른쪽 돌파 후 낮은 크로스가 골키퍼를 지나 송민규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킨 한국이 4강에 올랐다.

4강전은 오는 4일 오후 9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열린다.

중국은 16강 카타르전에서 수많은 거친 태클을 통해 카타르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뒤에는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끌었다.

카타르 선수를 팔꿈치로 공격하는 중국 선수. ⓒ스포티비

후반 추가시간엔 아예 몸싸움까지 벌였다. 후반 추가시간 공격 기회가 막히자 중국 선수는 카타르 선수를 밀었다. 이후 넘어진 카타르 선수를 밟는듯한 동작까지 취했다. 결국 중국 선수들과 카타르 선수들의 벤치클리어링이 펼쳐졌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선수가 팔꿈치로 카타르 선수를 가격했다.

추가시간을 모두 몸싸움으로 날렸음에도,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은 단 40초만 주어졌다. 명백한 홈콜이었다. 카타르 선수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심판에게 거센 항의를 벌였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중국은 이날도 예상했던 대로 비매너 플레이를 펼쳤다. 킥오프 1분도 안돼서 중국 왕전아오가 한국 수비수 박진섭을 공중에서 들이받았다. 전반 3분에는 중국 다이웨이쥔이 공고 상관 없이 박진섭에게 백태클을 가해 파울을 받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박규현, 고영준 등이 거친 태클을 당하기도 했다.

중국의 비매너 플레이가 시작되며 심판의 편파판정이 동반된 '홈콜'도 같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중국이 거친 장면을 만들 때마다 주심이 휘슬을 불고 파울을 선언했다. 부심들 역시 중국의 오프사이드를 정확히 봤다.

한국의 첫 골도 중국의 파울이 정확히 불리면서 얻은 프리킥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중국 아부라한이 공과 상관없이 백승호의 발을 밟았을 때는 주심이 지체 없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SBS

물론 이 모든 것은 중국전이 아니라면 너무나 당연한 판정이다. 하지만 중국 축구가 오랜 시간 편파판정으로 점철된 '홈콜'로 비매너의 절정을 보여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카타르라는 희생양이 나왔기에 한국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날 한국-중국 8강전 주심을 맡은 알 하트미 심판은 반칙을 불어줘야할 때 불어주는, 중국전치고는 매우 공정한 판정을 했다. 오죽하면 SBS 축구 해설을 맡은 박지성도 '이날 판정은 큰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

판정이 공정했던 것에 더해, 이날 중국은 전반부터 한국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실점도 연달아 내주며 꼼수를 쓸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판정 논란 없이 깔끔해서 오히려 놀라운 중국전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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