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약체’ 홍콩에 10대0 콜드게임승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연패(連霸)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뒤늦게 터진 타선 화력에 힘입어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홍콩을 완파했다.
류중일(6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전에서 8회 10대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회말 문보경(23·LG)이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쳐 선취 1점을 내며 기선제압을 했고, 4회말 2점을 보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말 7점을 쓸어 담으며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 야구는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콜드게임(called game)이 선언된다.
이날 선발 원태인(23·삼성)이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작을 잘 끊었고, 이어 1이닝씩 등판한 정우영(24·LG), 최지민(20·KIA), 최근 LA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장현석(19·마산용마고), 박영현(20·KT)이 뒷문을 틀어 막았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수준 이하의 심판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졌다.
한국은 3회말 무사 1·2루에서 강백호(24·KT)의 잘 맞은 우측 타구가 상대 팀 우익수의 호수비에 걸렸고, 2루 주자 최지훈(26·SSG)까지 아웃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심판진은 최지훈과 1루 주자 노시환(23·한화)을 헷갈려 2루 주자 최지훈에게 1루로 돌아오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렸고, 대표팀이 이에 항의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져 경기가 20분가량 지체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프로야구 리그 선수 23명과 아마추어 1명(장현석)으로 팀을 꾸렸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7시 30분에 이번 대회 최대 적수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한다.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대만은 이번 자국 대표팀에 프로 출신 17명을 대표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역대 국제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19승11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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