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다이빙도 연일 메달 소식···김수지-박하름 동메달, 김영남-이재경 은메달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와 박하름(25·광주광역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강민경-임성영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2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김수지-박하름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53.56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3m 스프링보드 개인전(동메달)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김수지는 한국 다이빙에서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메달(2019년 광주 대회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박하름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의 첫 경기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 개인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기분 좋다”며 “친구인 내 파트너 하름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박하름은 “내게는 정말 뜻깊은 메달이다. 사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수지가 잘 이끌어줘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수지는 2일 1m 스프링보드, 3일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메달 추가를 노린다. 박하름도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 출전한다.
김수지는 “(중국이 압도하는 다이빙 종목에서)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늘 1등을 목표로 훈련하고 경기한다”며 “남은 경기 후회 없는 연기를 하겠다. 우리 다이빙 선수,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하름도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연속해서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다. 아직 긴장을 많이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걸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남(27·제주도청)과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은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1∼6시기 합계 387.78점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차 시기까지 3위를 달리던 김영남-이재경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다시 양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서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6의 연기’(5255B)로 75.60점을 얻어 베르트랜드 아낙 라이세스-엔리케 아낙 해롤드(말레이시아)를 제쳤다. 말레이시아 조의 최종 점수는 386.07점으로, 한국보다 1.71점 낮았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은메달을 수확했던 김영남은 이번에는 이재경과 짝을 이뤄 이 종목 3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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