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KIA와 격차 벌리는 외인 복덩이의 끝내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게요"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최주환이 2루수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2루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에레디아가 3루까지 진루했다. 하재훈의 1루수 땅볼 타구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했다.
이후 에레디아는 볼넷,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빛났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가 전상현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 뒤로 큰 타구를 날렸다. 김호령이 끝까지 따라갔지만, 잡지 못했고 한유섬이 홈으로 들어왔다.
SSG는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에레디아는 KBO리그에서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에레디아는 "이틀 연속 연장 가서 이기게 됐는데,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이다"며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쟁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5위에 머물러 있는데, 가을야구에 무조건 갈 수 있도록 계속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0회말 타석에 대해 그는 "우선 출루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투수가 좀 더 조심스럽게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볼넷으로라도 나가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안타를 때려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을 때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을 쳤을 때 느낌은 좋았는데, 공이 높게 뜨는 것을 보고 잡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호령이 수비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못 잡는 것을 확인하고 난 뒤 포효했다"고 덧붙였다.
SSG는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에레디아는 "우리가 5위이고 6위가 KIA인 것을 알고 있었다. 몇 경기 차이가 안 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SSG는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끝까지 달려가야 한다. 에레디아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몸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어도 정신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경기력을 100% 보여주기 힘든데, 정신적으로 100% 매일 준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규 시즌 얼마 안 남았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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