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복식, 21년만에 은메달 획득...랭킹 1~2위 최강 중국 벽은 못 넘어 [항저우 AG]

한국 남자 탁구 복식이 21년만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개인 랭킹 1~2위 팀이 뭉친 중국의 벽을 넘진 못했다.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은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2위)에 세트스코어 0-4(6-11 8-11 7-11 3-11)로 완패를 당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 복식조답게 승승장구하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개인전 세계랭킹 1~2위 팀이 뭉친 중국의 아성은 높았다. 판전둥-왕추친은 장우진-임종훈보다 복식조에선 세계랭킹이 한 단계 낮은 2위지만, 개인 랭킹에서 각각 1~2위에 올라 있는 세계 최강 선수들이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객관적으로 세계랭킹이 각각 13위인 장우진과 17위인 임종훈의 전력이 열세였던 게 사실. 그리고 그 열세는 복식전 결승전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장우진-임종훈은 중국에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완패에도 불구하고 남자 탁구 복식의 부활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남자 복식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이철승-유승민 이후 21년만에 결승전에 올라 의미 있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장우진-임종훈의 순조로운 레이스도 이어졌다. 장우진-임종훈은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과 올해 더반 세계선수권까지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거둔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금빛 정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 탁구도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그동안 중국에게 완전히 틀어막혀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어 한국은 2일 여자 복식 전지희-신유빈이 준결승에서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일본)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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