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6골’ 손흥민 향한 찬사, “윙어? 포처! 새로운 선수 경력 쌓고 있다”
[포포투=정지훈]
개막 후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영국 현지 언론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5승 2무)을 이어가며 리그 2위(승점17)에 올라섰다.
리그 초반 좋은 흐름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리버풀은 6경기 5승 1무를 기록 중이었고, 토트넘은 4승 2무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리버풀의 순위가 높았지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어느 한 팀은 시즌 첫 패배를 맛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했고 히샬리송, 메디슨,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다. 비수마,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고 4백은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포로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전반 중반 리버풀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4분 존스가 비수마를 막는 과정에서 발바닥이 보이게 비수마의 다리 쪽으로 들어갔다. 당초 주심은 옐로카드를 줬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토트넘이 10분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6분 메디슨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히샬리송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번째 골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리버풀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24분 조타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토트넘 쪽으로 넘어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5분 포로의 크로스가 마팁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토트넘이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69분을 소화하며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3회, 볼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81%(16회 중 1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을 받았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PL 사무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MOTM에 선정됐다. 득표율은 45.7%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컨디션 100%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제 얘기를 나눴는데 리버풀전에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손흥민은 자신이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싶어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는 90분을 뛸 상태가 아니었다. 우리의 계획도 60분 가량 출전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끌었고, 전방에서 압박을 펼쳤다. 그리고 골도 넣었다. 주장의 대단한 노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기존 주장인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하며 골키퍼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요리스는 이적설 끝에 현재 팀에 잔류한 상태지만 떠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간판스타 해리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주장단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프리시즌 기간부터 손흥민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리그 7경기 6골로 제몫을 다하고 있고,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주포’ 역할을 하고 있고,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인해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쉽게 골을 넣었다. 이제 윙어라기보다는 엘리트 센터포워드처럼 느껴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90min' 역시 "포처로서 새로운 선수 경력을 쌓고 있다"고 칭찬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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