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4이닝 무실점＆철벽 불펜… '류중일호', 홍콩전 10-0 승리[항저우AG]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선발투수 원태인의 호투와 철벽 불펜을 앞세워 홍콩을 제압했다. 

원태인. ⓒ연합뉴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1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대한민국 선발투수 우완 원태인은 4이닝동안 47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 겸 2루수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콩 선발투수 렁 충 헤이는 1이닝동안 25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국은 1회초 선발투수 원태인이 홍콩 선두타자 찬척규와 융춘와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웬츠 인 조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4번타자 응 야우 팡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무실점으로 1회초를 마친 한국은 1회말 1사 후 최지훈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노시환도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한국이 선취점을 획득했다. 

문보경. ⓒ연합뉴스

한국은 3회말 최지훈의 투수 앞 번트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잡았다.

이후 후속타자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백호는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응유펑의 호수비에 막혔다. 공을 잡은 응유펑은 곧바로 2루 송구를 했고 2루주자 최지훈이 아웃 처리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코치진들이 심판진의 판정에 항의를 하며 경기가 20분 넘게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한민국은 4회말 선두타자 윤동희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김형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됐으나 김성윤의 볼넷, 김혜성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0으로 도망갔다.

김혜성. ⓒ연합뉴스

3점을 앞선 한국은 5회초부터 정우영(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최지민(1이닝 무실점), 장현석(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홍콩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한국은 8회말 1사 김혜성의 좌익수 앞 2루타와 최지훈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국은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윤동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흐름을 탄 한국은 1사 2,3루에서 나온 장킨남의 2루 견제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그리고 1사 3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9-0을 만들었다.  이후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로 10-0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홍콩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은 이제 오는 2일 대만과 조 1위를 놓고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