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주세혁 감독 "한국, 현재까지는 80점"[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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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대표팀 주세혁 감독이 한국을 꺾고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이번 대회 대표팀이 거두고 있는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졌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건 2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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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여자 복식·남자 단식에서 金 도전…"평가 점수 높여주길"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남자 탁구 대표팀 주세혁 감독이 한국을 꺾고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이번 대회 대표팀이 거두고 있는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졌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대만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무결점을 자랑하는 '만리장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주세혁 감독은 "오늘 붙은 중국 복식조를 여러 차례 봐왔지만, 오늘처럼 치는 건 저도 처음본다"며 이날 보여준 중국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탁구를 보여준 중국에 졌지만, 그래도 장우진과 임종훈은 최선을 다했다. 8강에서는 인도에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 3-2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결승까지 올라가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건 21년 만이다.
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중국의 실력이 너무 좋았다. 최근에 두 번 붙었을 때보다 더 좋아졌더라. 당시엔 우리의 스타일이 생소해서 고전했는데 그새 우리의 전력을 파악해 격차를 좁히더니 지금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아직 원하던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탁구는 1일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여자 단체전 동메달, 남자 단체전 은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2개), 여자 단식 동메달,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만 없을 뿐 성과는 뚜렷하다.
주 감독은 "선수들이 전 종목에서 정말 열심히 해줬다. 오랜만에 여러 종목에서 입상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과 부산 세계선수권대회가 정말 중요한데 그 대회들을 앞두고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현재까지를 점수로 따지면 80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저의 지도력을 제대로 증명하기 위해 앞으로 일본이나 대만과 더 많은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덧붙였다.
탁구는 2일 열리는 여자 복식과 남자 단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낼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여자 복식에는 전지희와 신유빈이 준결승에 올라있고,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이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여자 복식은 한일전, 남자 단식은 한중전으로 치러진다.
주 감독은 "두 종목 중 하나라도 금메달이 나오면 이번 대회 자체 평가 점수가 확 올라갈 것"이라고 웃으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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