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현장]"짜요, 더 해봐!" 중국 적지 5만관중 앞 '도발 세리머니'…송민규가 돌아왔다

윤진만 2023. 10.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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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측면공격수 송민규(전북)가 불난 '중국집'에 기름을 통째로 부었다.

송민규는 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홍현석(헨트)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로 팀이 1-0 앞선 전반 35분 추가골을 갈랐다.

송민규의 득점이 터지자 '짜요'(파이팅)를 외치던 중국 5만 관중은 순간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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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8강 경기를 펼쳤다. 전반 송민규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송민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8강 경기를 펼쳤다. 전반 송민규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송민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8강 경기를 펼쳤다. 전반 송민규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송민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 측면공격수 송민규(전북)가 불난 '중국집'에 기름을 통째로 부었다.

송민규는 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홍현석(헨트)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로 팀이 1-0 앞선 전반 35분 추가골을 갈랐다. 역습 상황에서 조영욱(김천)이 우측에서 골문 앞으로 낮게 찔러준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종아리 부상을 안은 상태로 대회에 참가해 조별리그와 16강에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던 송민규는 결정적인 8강 무대에서 귀중한 추가골을 갈랐다.

송민규의 득점이 터지자 '짜요'(파이팅)를 외치던 중국 5만 관중은 순간 침묵했다. 중국팬 입장에서 더욱 '킹받는' 세리머니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송민규는 중국팬이 모인 관중석 쪽을 바라보곤 양 손을 귀에 갖다댔다. '짜요 더 해봐, 야유 더 해봐'라는 식의 도발 세리머니다. 유럽 무대에서 상대팀을 도발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세리머니다. 물론 중국팬을 도발하기 전 특유의 건들건들 거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16강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16강 경기를 펼쳤다. 전반 홍현석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중국의 벽을 넘기는 프리킥 골.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남자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8강 경기를 펼쳤다. 전반 홍현석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홍현석.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1/

황선홍 감독은 벤치쪽으로 달려오는 송민규를 오른손 검지로 가리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가 제 때 활약을 펼쳐준 것이 반가웠으리라.

중국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실점 직후 골키퍼 한자치와 한 수비수가 말싸움을 벌였다. 전반 40분 미드필더 압둘라한이 백승호를 향한 '비신사적인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교체가 이뤄졌다. 수비수 주천제를 빼고 공격수 허위펑을 투입했다. 전반 추가시간 백승호(전북)의 패스 실수에 의한 공격 찬스에서 허위펑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전반, 중국의 사실상 유일한 찬스였다.

한국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 등 주전급 자원을 벤치에 앉히고도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주눅들지 않고 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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