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거위’가 부활했다…항공업계, 중화 노선 집중하는 이유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10. 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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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드 배치로 꽁꽁 얼었던 한중 관계가 점차 해빙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앞다퉈 중화 노선 증편에 나섰다.

0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10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의 인천~마카오 노선은 매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오후 2시10분에 마카오 공항에 도착, 마카오 공항에서 오후 3시10분에 출발해 저녁 8시1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마카오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노선 수요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던 중화권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7월25일 제주~마카오 노선, 8월2일 제주~베이징 노선, 9월1일 인천~홍콩 노선에 선제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탑승률과 예약률도 좋다. 대표적인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노선인 제주~마카오, 베이징 노선의 경우 8월 한 달간 현지 출발 노선 평균 탑승률이 각각 79%와 85%를 기록했다. 국경절이 포함된 10월의 현지 출발 노선 평균 예약률도 각각 90% 후반대와 7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 = 연합뉴스]
제주항공 관계자는 “베이징, 홍콩, 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시작하며 중화권 하늘 길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중화권 노선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인바운드 여객 수요를 흡수하고 나아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천~우한·웨이하이 노선을 9월 24일과 27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월 19일부터 인천~창사 노선의 재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29일부터 인천~광저우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7회에서 주 10회로 증편한다. 10월1일부터는 인천~칭다오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린다.

업계에서는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 속 중국 노선 수요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통상 중국 노선은 거리 대비 수익성이 좋아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한덕수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양자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에 발맞춰 점차 수요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방문객도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노선 이용객 수는 93만1272명이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막히기 전인 2016년 8월(206만7155명)의 4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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