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충수? "박원순·오거돈 잊었냐?" 역공 나섰지만 그때 민주당은 참패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보궐선거 원인 발생 책임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40억 원 가량 되는 '재보궐 선거 비용'을 언급하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측에서 과거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그러나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이 원인을 제공한 보궐선거에 원칙을 뒤집어 후보를 냈던 민주당은 선거에서 참패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박원순·오거돈' 사례를 언급할수록 '자충수'에 빠지는 형국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0·11 보궐선거 발생 원인이 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라는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지난달 30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소속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느냐"고 역공을 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의 귀책사유를 운운하며 김태우 후보를 향한 억지 정치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연일 김 후보가 마치 범죄자라도 되는 양 호도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정치화된 사법부를 이끈 김명수 대법원의 정의와 상식을 외면한 정치적 판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부대변인은 "과연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며 "그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로 인해 지난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를 했던 걸 잊었느냐"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자당의 성 비위로 발생한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것은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기라도 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고, "지자체장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자당 광역단체장들이 저지른 엄청난 성범죄마저도 외면한 민주당 아니었느냐"고 비판하면서 "그런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하느냐"고 주장했다.
문제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귀책사유로 열린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낸 후 참패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 '박원순·오거돈' 사례를 언급하면 할 수록 김태우 후보의 보궐선거 발생 귀책사유가 도드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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