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스포츠 은메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은 누구? [항저우AG]

박소은 기자 2023. 10. 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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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은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 배그 모바일 적응 문제, 중국·대만이라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 굵직한 국제전 적응 여부 등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 값진 결과다.

배그 모바일 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그 모바일 최종 결승전에서 포디움 두번째 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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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막내 라인…'인싸' 다수
"크래프톤 밥 맛있었다" 후일담 전해
9월30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8강전을 치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대표팀과 감독의 모습 2023.9.30/ⓒ공동취재단

(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국가대표팀이 은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 배그 모바일 적응 문제, 중국·대만이라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 굵직한 국제전 적응 여부 등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 값진 결과다.

배그 모바일 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그 모바일 최종 결승전에서 포디움 두번째 단에 올랐다. 중국·대만·인도네시아와의 4파전 끝에 2위로 마무리했다.

배그 모바일 국가대표는 크래프톤의 집중 케어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개발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그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사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적극 지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서 합숙한 스트리트 파이터V·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과는 달리 서울시 역삼 크래프톤 본사에서 담금질을 했다. 파비안(박상철·23), 스포르타(김성현·20), 티지(김동현·19), 씨재(최영재·19), 비니(권순빈·17)까지 5명의 선수들은 한 달 간 동고동락하며 합을 맞췄다.

크래프톤은 '애사심을 불러일으키는 구내식당'으로 유명하다. 구내식당 '펍지 키친'에선 랍스타, 도마호크 스테이크 등 특별식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중국 항저우에서 경기를 진행하던 배그 모바일 선수들은 합숙 때 크래프톤의 식당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냈다. 도핑 테스트로 인해 협회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못 먹어본 메뉴가 많던' 크래프톤의 구내 식당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물론 식단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한 달의 합숙 기간 동안 현지 상황에 맞춰 철저히 대비했다. 평소 프로게이머들은 오후에 기상해 새벽까지 연습하고 아침에 잠든다. 아시안게임 경기 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해 12시간 연습에 매진하면서도, 한 달 전부터 생체 리듬을 조절했다.

처음부터 적응이 쉽진 않았다. 합숙 둘째 주까지 새벽 3시쯤 연습실 문을 닫았다. 다음 주부턴 기상 시간을 조금씩 당겼고, 마지막 주에는 오전 9시에 기상해 오후 12시에 돌아가는 패턴을 만들었다.

배그 모바일 대표팀은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중 어린 축에 속한다. 30~40대로 구성된 스트리트 파이터 V 대표팀,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 달리 10대가 다수 포진했다.

선수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돌던 2020~2021년 데뷔했다. △2020년 데뷔(파비안·스포르타) △2021년 데뷔(씨재·티지) △2023년 데뷔(비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스포트라(김성현·20) 선수가 메달에 걸린 배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2023.9.29/ⓒ박소은 기자

코치진은 "젊어서 무엇이든 적응이 빠르다"고 봤다. 실제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스포르타는 AD카드(Accreditation Card·경기장 출입 승인 카드) 목걸이에 온갖 배지를 가득 달고 있었다.

'팀 코리아' 배지나 스포르타의 배지를 탐낸 외국 선수들과 스태프들 다수가 배지 교환 신청을 했다. 스포르타는 무수한 배지 중에서도 가장 귀한 배지로 '팀 코리아 배지'를 꼽았다.

그는 목걸이가 무겁지 않냐는 질문에 "메달 예행 연습"이라며 크게 웃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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