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3 농구, 대만 이어 몽골에도 패배...메달 획득 무산

1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 더칭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남자 한국과 대만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 패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 3대3 농구대표팀이 대만과 4강전에 이어 몽골과 3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더칭 농구 코트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몽골에 20-21로 패했다.

바로 앞서 열린 대만과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7-18로 패해 결승행이 무산된 선수들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서명진(현대모비스·187㎝), 김동현(KCC·190㎝), 이두원(kt·204㎝), 이원석(삼성·207㎝) 등 장신 선수를 내세워 금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3대3 농구에 대한 준비가 다른 팀에 비해 부족했던 것이 드러났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평균 신장 197cm의 한국은 평균 신장 185cm에 불과한 몽골에 끌려갔다. 특히 몽골의 외곽슛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신장의 우위를 이용해 골밑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수가 계속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 4-11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뒤늦게 추격전을 벌여 간신히 20-20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21점을 몽골에게 먼저 내주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프로농구 수원KT에서 활약 중인 이두원은 대만과 4강전에서 패한 뒤 “이날 패배가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진짜 간절했는데 3대3 농구에 대한 준비가 상대보다 부족했던 것 같다”고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