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승2무5패’ KIA 5강 꿈이 이대로 무너지나…SSG? 롯데 다 따라왔다 ‘7위 추락 위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SSG와의 추석 대회전서 악몽을 맛봤다. 2경기 모두 연장서 패배하며 5위 SSG에 2.5경기 차로 물러났다. 오히려 7위 롯데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지난달 30일 SSG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5위 SSG에 0.5경기 뒤졌다. KIA로선 2경기를 모두 잡으면 1.5경기 리드를 잡을 수 있었고, 1승1패를 해도 현상 유지이기 때문에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2경기 모두 내주면서 도리어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최악의 결과다. 올 시즌 연장에 유독 약한 KIA의 아킬레스건이 드러났다. KIA는 이날까지 연장서 1승2무5패로 좋지 않다. 4월28일 잠실 LG전이 유일한 연장 승리이며, 홈에서 치른 4경기서 2무2패에 그쳤다. 홈 연장서 한번도 끝내기 승리를 하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연장전 성적만 올렸다면 5강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상황이다.
▲KIA 2023시즌 연장 일지(1승2무5패)
4월11일 광주 한화전 4-5 패/연장 10회 결승점 허용
4월16일 고척 키움전 0-2 패/연장 10회 이정후에게 끝내기 투런포 허용
4월28일 잠실 LG전 4-3 승/연장 11회 이창진 결승 희생플라이
6월18일 광주 NC전 7-7 무
6월28일 광주 키움전 5-7 패/연장 11회 2실점,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사구
8월6일 광주 한화전 4-4 무
9월30일 인천 SSG 3-4 패/연장 10회 김성현에게 끝내기안타 허용
10월1일 인천 SSG 5-6패/연장 10회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끝내기안타 허용
연장서 이기지 못한 7경기 중에서 3~4승만 더했다면 KIA의 위치는 확 달라졌을 것이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빠진 뒤 타선이 아주 답답한 흐름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 후반 확실한 해결사가 나오지 않은 측면은 있었다.
KIA는 최지민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갔지만, 여전히 불펜이 좋은 편이다. 타선도 장타력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출루, 해결, 클러치 능력을 갖춘 선수들은 있다. 그럼에도 유독 연장서 한 방이 안 나오고, 한 방을 맞고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1일 경기서 결승타를 맞은 전상현은, 사실 후반기에 임기영보다 성적이 더 좋은 투수인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이제 KIA는 잔여 13경기서 SSG보다 2승 정도 더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았다. 아울러 10일 광주 SSG전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또한, 이렇게 되면서 최근 4연승 중인 7위 롯데와의 격차가 1.5경기로 줄어들었다. 롯데와의 맞대결도 한 차례 남아있는 상황. KIA는 자칫하다 5위 공략은 고사하고 7위 추락 가능성도 있다.
KIA의 원정 12연전은 계속된다. 2일 하루 쉰 뒤, 3일부터 5일까지 KT와 원정 4연전이 있다. 그리고 6일에는 잠실 LG전이 있다. 이후 8일부터 삼성, SSG와 홈 3연전이다. KT, LG를 상대로 뭔가 반등하지 못하면 5위서 그대로 멀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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