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황선홍 감독의 '만리장성 격침' 승부수...'기술' 이강인 아닌 '에너지' 고영준 택했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2023. 10.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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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고영준의 에너지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일 저녁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경기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이광연이 골문을 지키고 황재원, 이한범, 박진섭, 박규현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백승호와 홍현석이 중원에 위치했고 송민규, 고영준, 안재준이 2선에 포진한다. 최전방은 조영욱이 나선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강인이 아닌 고영준이 선발로 출전한 것이다.

고영준은 쿠웨이트, 태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강인 가세하면서 바레인전부터는 이강인이 먼저 경기에 나섰고 고영준은 교체로 활용됐다.

하지만 고영준의 활약은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았다. 고영준은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공격 진영에서의 기동력을 자랑했고 어시스트도 4개나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거친 플레이와 함께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중국전에 이강인보다 고영준이 선발로 나서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방에서부터 활동량을 바탕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이강인은 아직까지 완벽한 컨딘션이 아니다. 바레인전에 35분을, 키르기스스탄전에 60분을 소화했으나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다. 더욱 체력 소모가 클 것으로 보이는 중국전에서는 후반전 조커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장악한 후 리드를 잡은 뒤 후반전에 이강인을 비롯한 정우영, 엄원상 등을 투입한다는 계획. 황선홍 감독의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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