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장우진-임종훈 끝내 만리장성 못 넘고 銀 획득…'그래도 잘 싸웠다'

박정현 기자 2023. 10. 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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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두 번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의 꿈을 가로막은 '세계 최강' 판젠동(단식 세계 1위)-왕추친(단식 세계 2위, 이상 중국) 조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복식 세계 랭킹 1위 장우진(28)-임종훈(26, 한국거래소) 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판젠동-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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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장우진(가운데)과 임종훈(왼쪽) 오른쪽은 우승한 뒤 환호하는 중국의 왕추친 ⓒ연합뉴스
▲ 임종훈(왼쪽)과 장우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두 번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의 꿈을 가로막은 '세계 최강' 판젠동(단식 세계 1위)-왕추친(단식 세계 2위, 이상 중국) 조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복식 세계 랭킹 1위 장우진(28)-임종훈(26, 한국거래소) 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판젠동-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졌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과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두 번 모두 판젠동-왕추친 조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장우진과 임종훈은 "우리가 톱 랭커를 이기고 1등을 한 적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정말 은메달 말고, 금메달로 한국에 꼭 돌아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장우진-임종훈 조는 굳은 결의로 결승전에 임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에 오른 장우진-임종훈은 '21년 만의 결승 진출'을 넘어 '우승'도 노렸다. 그러나 '무결점' 경기력을 과시한 중국에 밀려 은메달로 복식 경기를 마쳤다.

1게임 2-2에서 판젠동-왕추친 조는 정교한 공격으로 5연속 득점을 올렸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고 1게임을 6-11로 내줬다.

반격에 나선 장우진-임종훈 조는 2게임 6-7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판젠동의 탄탄한 수비에 이은 왕추친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점수 차는 벌어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이 없는 탄탄한 기량을 과시한 중국은 2게임도 8-11로 내줬다.

▲ 장우진(왼쪽)과 임종훈 ⓒ연합뉴스

3게임에서도 판젠동-왕추친 조는 좀처럼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반면 장우진-임종훈 조는 게임 중반까지는 나름 대등하게 상대 점수를 따라갔지만 고비처에서 실수가 나왔다.

3게임도 7-11로 빼앗긴 장우진-임종훈 조는 마지막 게임에 몰렸다. 기세가 오른 판젠동-왕추친 조는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어진 장우진-임종훈 조는 끝내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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