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굴욕? 현주소? FA 탑 25에 없다…6승·ERA 4.23 마에다도 있는데 ‘이럴수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굴욕인가 현주소인가. CBS스포츠가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2023-2024 FA 탑25에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없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폐막을 하루 앞두고 FA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다가올 FA 시장은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투수들로 요약할 수 있다. 아울러 국제 FA 3인방(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 이마나가 쇼타)도 태평양을 건너간다.
오타니가 FA 랭킹 1위인 건 놀랍지도 않고 뉴스도 아니다. CBS스포츠가 내다본 행선지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뒤이어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 야마모토(오릭스 버팔로스)가 전체 2위에 오른 게 눈에 띈다.
3위는 부활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4위는 류현진의 동료 맷 채프먼, 5위는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다. 6~10위는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루카스 지올리토(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클레이튼 커쇼(LA 에인절스) 등 전부 선발투수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15위다. 벨린저,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외야수 랭킹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FA 시장이 선발투수 시장이라고 해도, 한국인 타자가 외야수 3위에 오른 건 메이저리그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CBS스포츠는 이정후의 컨택이 좋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성공으로 보듯 인내심을 갖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에다 겐타(35, 미네소타 트윈스)가 25위에 턱걸이한 것도 눈에 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왔고, 삼두근 부상으로 또 쉬었으나 이례적으로 25위에 올랐다. 마에다는 올 시즌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마에다의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괜찮고, 단기계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마에다도 있는데 류현진은 탑25에 없다. 류현진도 올 시즌 8월에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8월에 비해 9월에 주춤하긴 했지만, 마에다가 25위인데 비슷한 투구 스타일에 내구성에 약점이 있는 것까지 비슷한 류현진이 25위에 들지 못한 건 이례적이다.
류현진으로선 굴욕일 수도, 현주소일 수도 있다. 류현진은 마에다보다 1살 많은 36세다. FA 시장에서 나이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류현진도 단기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잔류를 노릴 것으로 보이며, 포스트시즌이 또 하나의 쇼케이스 무대다. 마에다 역시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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