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동호인 사고치나…주재훈, 컴파운드 1위 "도전만으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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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국 양궁에선 동호인도 아시아 정상급이다.
구력 8년의 동호인 출신 국가대표 주재훈(31)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랭킹라운드를 1위로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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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취미로 입문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일하며 태극마크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최강 한국 양궁에선 동호인도 아시아 정상급이다.
구력 8년의 동호인 출신 국가대표 주재훈(31)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랭킹라운드를 1위로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주재훈은 1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양궁 컴파운드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712점을 쏘며 64명 중 당당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등 쟁쟁한 동료들을 따돌렸다. 김종호는 702점으로 8위, 최용희는 692점으로 2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주재훈은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 개인전과 상위 3명이 나서는 단체전, 여자부 한국 선수 1위와 호흡을 맞추는 혼성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양재원(국군체육부대)과 개인전에 나선다.
또 양재원, 김종호와 단체전에 출전하고, 소채원(현대모비스)과는 혼성전에 출격한다.
주재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저를 제외한 (한국의) 세 선수 모두 기량이 매우 좋다. 같은 선수라고 해도 저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기대감 없이 편안하게 쏘자는 마음이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변수가 많았는데 그게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독특한 이력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고 양궁계에서 화제가 됐다.
학생 시절부터 전문적으로 양궁을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니다. 취미로 시작했다.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주재훈은 해병대 전역 후, 2016년 우연한 기회에 동호인 클럽을 방문하며 활과 인연을 맺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활을 내려놓지 않았다. 유튜브를 보면서 호흡법과 루틴을 연구했고, 지인의 축사에서 연습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러다 동호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내친김에 국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주재훈은 5번째 도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행운도 따랐다. 당초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이슈로 1년 연기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으로 선발전을 포기했지만 미뤄지면서 다시 도전할 길이 생겼고,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1·2차 합계 결과, 컴파운드 남자부 4위를 차지해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주재훈은 한국수력원자력 정보보안부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과 출전을 위해 휴직 중이다.
그는 "어떤 선수가 얘기했는데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 엄청난 영광이다. 동호인으로 시작해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아시안게임까지 왔으니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자 목표였는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좋은 출발을 해 정말 좋다. 메달까지 딸 수 있다면 나름 한국 양궁사에 남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신 있다.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그동안 했던 루틴을 지키며 평소처럼 임할 생각이다. 저 자신에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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