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세트도 안 내줬다…배드민턴 여자 단체, 29년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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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어 29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앞세운 우리 대표팀은 중국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건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었습니다.
한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를 상대로 강한 스매시를 연달아 내리꽂으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완벽히 주도했습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셔틀콕을 받아내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구석구석 셔틀콕을 날려보내며 천위페이를 몰아붙였습니다.
좌우를 뛰어다닌 천위페이는 실수를 거듭했습니다.
첫 단식 경기는 2-0, 안세영의 완승이었습니다.
이어진 복식 경기에선 이소희, 백하나가 중국의 세계 1위 콤비, 천칭천과 자이판 조를 꺾었습니다.
백하나의 절묘한 드롭샷은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소희-백하나의 선전에 세계 1위 중국 조는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자멸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단식 주자 김가은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배드민턴 강국 중국을 상대로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29년 만에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겁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런 메달을 딸 수 있는 세대, 그리고 이 시간에 제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거 같습니다."
지난 자카르타 대회 땐 '노메달' 수모를 당했지만, 이젠 다릅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는 안세영, 복식 세계 2, 3위도 한국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 구성원(여자 대표팀) 주장이라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고맙다 세영아!"
배드민턴 황금 세대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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