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도 불안불안, 첫 경기 베트남 만나 또 역전패···AG 메달 도전 ‘먹구름’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속상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이다현(현대건설)은 첫 경기 베트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한국 여자배구엔 한 달만에 다시 맛본 쓰라린 패배였다.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채 짐을 싼 한국 남자배구에 이어 여자배구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패했다.
한국은 베트남, 네팔과 C조에 속해있다.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일단 네팔만 이겨도 8강에는 오를 수 있다. 그러나 A조 상위 두 팀과 묶이는 8강 라운드에서는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돼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 수 아래 상대로 여겨졌던 베트남을 상대로 한국은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8월말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예선에서도 베트남에 똑같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의 충격으로 한국은 역대 아시아선수권 최하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곤살레스 감독은 “베트남과의 첫 경기가 무척 중요했는데, 패해서 아쉽다. 초반에 우리 경기력이 좋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베트남에 좋은 수비 조직력으로 우리를 꺾었다”며 “무척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8강 라운드 중국, 북한전에서 최선을 다해 4강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아시아에서도 여러 나라의 배구 실력이 올라오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더 잘 준비했어야 하는데,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열심히 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국제대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아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정아는 18득점 하며 강소휘(23점·GS칼텍스)와 한국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부족했다. 박정아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모든 게 우리 대표팀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고 책임감을 드러내며 “자꾸 실망하게 해 죄송하지만, 우리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항저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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