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히로시마, 딸은 항저우 AG…배드민턴 모녀 메달리스트 탄생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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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사진 좌측)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혜정 선수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29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면서 배드민턴 종목에서 처음으로 모녀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3-0 압승을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제패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통틀어 두 번째다. 히로시마 대회 당시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멤버는 방수현과 정소영, 길영아, 라경민이었다. 이중 정소영 현 전북체육회 이사의 딸인 김혜정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소영 이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1990년대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 잡았던 선수다.

김혜정은 먼저 경기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차례가 오지 않아 이날 경기에 뛰진 않았지만, 함께 선발된 국가대표로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한국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까지 모두 중국을 만나 탈락했고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는 8강에 머물렀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는 사이 한 세대가 지난 셈이다.

정 이사는 “딸인 혜정이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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