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오심 인정” PGMOL 하워드 웹 위원장, 리버풀 측 만나 사과
[포포투=정지훈]
토트넘과 리버풀전에서 최악의 오심이 나오면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의 하워드 웹 위원장이 리버풀 측을 만나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리버풀은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높은 강도의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힘썼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4분 커티스 존스가 이브 비수마와 충돌했다. 주심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바뀌었다. 존스의 발바닥이 비수마의 정강이를 향했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주심은 경고를 취소하고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세가 된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제임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되는 듯 했으나 전반 추가시간 코디 각포의 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도 토트넘의 흐름이었다. 수적 우세를 활용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메디슨,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에 한 번 더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23분 디오구 조타가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태클을 하면서 반칙을 범했다. 경고가 한 장 있던 조타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리버풀은 9명으로 싸우게 됐고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공격수를 모두 빼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넣었다. 촘촘한 두줄 수비로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냈다. 토트넘은 크로스와 슈팅으로 리버풀을 위협했다. 결국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팁에 발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1-2 리버풀의 패배로 종료됐다.
리버풀은 2명이나 적은 상황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오늘보다 팀이 더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본 경기 중 가장 불공평했다. 이렇게 잘못된 판정이 내려진 것을 본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34분에 나왔다. 모하메드 살라가 우측면에서 스루 패스를 넣었고 루이스 디아스가 빠르게 치고 들어가 골망을 갈랐다. 수적 열세에 빠진 상황에서 디아스의 골은 천금 같았다. 하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었고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발과 디아스의 몸이 동일선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VAR이 진행됐음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리버풀은 억울하게 득점을 뺏겼다.
클롭 감독은 다이스의 골을 두고 “디아스의 득점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심판진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잘못 그렸다. 패스가 방출되는 순간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라며 강하게 말했다. 클롭 감독은 확신을 갖고 이야기했다.
결과는 클롭 감독이 맞았다.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이스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오심이었음을 인정했다. PGMOL은 “디아스의 골은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득점이 되지 않았다. 이것은 명백한 오심이었다. VAR을 통해 득점이 인정될 수 있었지만 적절하게 개입하지 못했다. 오심이 나온 상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PGMOL의 웹 위원장도 리버풀 측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웹 위원장은 경기 후 리버풀 측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오심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해진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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