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상태에 엄지척…대보 하우스디 오픈, 흥행도 대박
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주인공은 박주영으로 결정됐다.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박주영은 단독 2위 김재희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79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박주영은 현장을 찾은 아들, 남편 등 가족들에게 특별한 축하를 받았다. 박주영은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KG 오픈에서 260번째 출전해서 우승한 서연정이 갖고 있었다.
엄마 골퍼로는 4번째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아들을 출산했던 박주영은 지난 4월 KLPGA 투어에 복귀한 뒤 약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하나의 기분 좋은 기록도 세웠다. KLPGA 투어 첫 자매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 만큼이 주목받은 게 하나 있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준비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이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 그린 등 모두 흠잡을 때가 없는 만큼 출전 선수들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 선수는 “올 여름 잦은 비와 무더위로 골프장 관리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상태는 완벽했다”며 “출전 선수들이 모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골프장이었다”고 말했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관계자들이 올해 초부터 철저히 관리한 노력의 결과였다.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는 “선수들이 핑계를 댈 수 없는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가장 신경써서 준비한 건 러프”라며 “러프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출전 선수들이 만족해 정말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는 계속된다. 이 대표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찾은 모든 골퍼들에게 KLPGA 투어 대회 코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고 덧붙였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추석 연휴 기간에 열렸지만 사흘간 1만6000여명의 골프팬들이 모였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최종일에는 9092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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