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오픈부 우승 달성한, 성기춘 KAT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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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출생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이하 KATA) 회장은 올해 73세의 나이로 지난 9월 2023 가평산들만찬배 오픈부 우승을 차지했다.
성기춘 회장은 "왜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이기는 줄 알아요? 수많은 경기 경험이 몸속에 배어 있다. 그래서 같은 실력이라면 못 이기는 것이다. 나도 오랫동안 테니스대회 다니면서 숱하게 싸워봤다. 그래서 동호인들 약점과 강점, 그런 것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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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출생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이하 KATA) 회장은 올해 73세의 나이로 지난 9월 2023 가평산들만찬배 오픈부 우승을 차지했다. 성 회장은 7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예선부터 결승까지 하루에 7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보여줬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대회 오픈부에서 성기춘 회장의 노련함은 여전했다. 성 회장은 정교한 컨트롤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로브로 경기를 지배했다.
1996년 KATA 동호인 대회에 랭킹 제도가 도입된 이래, 성기춘 회장은 27년 동안 150번이 넘는 우승을 기록했지만 이날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3년 전 칠순을 맞은 성기춘 회장은 젊은 동호인들을 상대로 관록을 선보이며 만 73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오픈부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55세 이상이 출전하는 베테랑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기춘 회장은 젊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노련미로 승부를 봤다.
성기춘 회장은 “왜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를 이기는 줄 알아요? 수많은 경기 경험이 몸속에 배어 있다. 그래서 같은 실력이라면 못 이기는 것이다. 나도 오랫동안 테니스대회 다니면서 숱하게 싸워봤다. 그래서 동호인들 약점과 강점, 그런 것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춘 회장은 단순히 대회 경험을 믿고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꾸준한 연습과 관리가 성기춘 회장이 여전히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성기춘 회장은 아침마다 300번의 스윙 연습을 하고 일주일에 2~3번은 코치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성기춘 회장은 “대회를 나가면 평균 다섯 경기 정도 하는 데 여전히 거뜬하다.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무리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건강한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테니스는 세계적으로 으뜸인 스포츠 중에 하나이며 전신을 활용하는 운동이다. 친화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처음에 접하기가 힘들고 경기가 가능한 수준까지 꽤 시간이 걸리지만 그 시기만 이겨낸다면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테니스를 잘 쳐야 한다. 그리고 나하고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회를 많이 출전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 사람 저 사람 알게 되면서 좋은 파트너를 구하는 안목이 생겼다.” 성 회장의 파트너를 선정하는 기준이다. 산들만찬배에 함께 출전한 파트너 박상민 씨는 이러한 성 회장의 안목에 딱 맞는 파트너였다.
박상민 씨는 올해 25세로 올해에만 전국대회에서 6번 우승하며 연말랭킹 1위를 바라보고 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스트로크는 동호인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실력자다.
박상민 씨의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성 회장의 노련미가 만난 완벽한 페어를 이뤘다. 박상민 씨와 성기춘 회장은 같은 호랑이띠로 무려 48년 차이의 띠동갑이지만 세대 차이가 무색하게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성기춘 회장은 “(박)상민이가 어리지만 실력이 정말 출중하고 포핸드가 워낙 힘있고 좋다. 나에게 찬스볼이 오면 정확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민이가 (출전 당시)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선수지만 겸손하고 예의가 바르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파트너를 칭찬했다.
성기춘 회장은 “시합에서 젊은 사람들과 경기하면 재밌고 즐겁다. 몸 어디가 아파도 테니스를 치고 나면 아프지가 않다. 희한하다. 의지만 있다면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테니스를 치고 싶다”고 전했다.
박상민, 용진훈 가평군테니스협회장, 성기춘 회장(왼쪽부터)
명문클럽에서 우승 축하를 받고 있는 성기춘 회장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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