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29년 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김민형 2023. 10. 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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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는 오늘도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무려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29년 동안 중국에 전패를 당했던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1994년 대회 이후 29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은 5년 전 노메달의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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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항저우에서는 오늘도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무려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천적이었던 중국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김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29년 동안 중국에 전패를 당했던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달랐습니다.

세계 1위 안세영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중국을 압도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 때 자신의 천적이었던 천위페이를 가벼운 발놀림과 완급 조절로 몰아붙였습니다.

중국 관중의 함성도 안세영의 기를 꺾진 못했습니다.

날카로운 공격에 악착같은 수비까지 더해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소희와 백하나가 나선 두 번째 복식도 완벽했습니다.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만났지만 이번만큼은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선수들은 역시 2대 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더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세번째 단식.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 온 김가은은 2세트에서도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마지막 일격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금메달.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우승을 했다는 게 꿈만 같고요. 되게 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제 고생한 언니들이 느껴졌기 때문에 정말 울컥하더라고요. 그 순간에는 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김가은/배드민턴 대표팀] "(앞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잘 해줘서 저도 자신감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제 경기에서) 끝내고 싶었고요."

1994년 대회 이후 29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은 5년 전 노메달의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이소희/배드민턴 대표팀] "이제 오늘까지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누리고… 개인전은 각자 알아서 하는 걸로 저희들도 집중해서 잘 해보겠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대표팀은 이제 개인전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항저우에서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정선우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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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정선우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97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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