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발롱도르 수상자'가 회상한 제2의 호날두, "재능 하나만큼은 확실했는데..."

이종관 기자 2023. 10. 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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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오언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루이스 나니를 회상했다.

오언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재능은 있지만 본인의 잠재력에 도달하지 못한 선수들이 정말로 많다. 맨유의 나니가 그랬다. 나는 나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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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마이클 오언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루이스 나니를 회상했다.

오언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재능은 있지만 본인의 잠재력에 도달하지 못한 선수들이 정말로 많다. 맨유의 나니가 그랬다. 나는 나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약 9년간 맨유에서 활약한 나니는 같은 포르투갈 국적이자 스포르팅 출신인 호날두와 비교되며 맨유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비록 호날두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며 맨유라는 '빅클럽'에 자리 잡은 나니였다.

2009-10시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나니의 입지는 넓어졌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34경기에 출전해 6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나니의 잠재력은 점차 만개했다. 팀의 주전 자원으로 완벽하게 발돋움한 나니는 2010-11시즌 49경기에 출전해 10골 20도움을 올렸고 리그에서만 19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1-12시즌 역시 40경기에서 10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측면에서의 위력적인 모습은 점차 사라져갔다. 부상과 기복으로 팀 내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고 맨유와의 재계약 문제로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2012-13시즌 최종 기록은 21경기 3골 6도움, 2013-14시즌엔 13경기 1골에 그치며 결국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후 나니는 친정팀인 스포르팅으로 임대를 떠나 재기를 노렸지만 임대 복귀 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옮기며 쓸쓸하게 맨유 생활을 마쳤다.

오언은 이러한 나니를 두고 그의 정신적인 부분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오언은 "나니는 3~4주간 최고 수준의 기량을 펼치다가도 약간의 부상을 당하거나 무언가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되면 자신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몇 달 동안 그를 보지 못할 때도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그의 잠재력 하나만큼은 엄청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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