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데뷔 김연경, 베트남전 충격 역전패에 ‘굳은 얼굴’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0. 1.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자 굳어버린 김연경. 사진 ㅣKBS 방송화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에게 역전패 당하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연경은 1일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된 여자배구 C조 예선 1차전 베트남 전 해설위원으로 변신, 첫 해설에 나섰다. 이날 김연경은 이재후 캐스터, 윤봉우 해설위원와 함께 합이 잘 맞는 해설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국 여자 배구팀의 패배가 짙어지자 김연경은 크게 충격을 받은 듯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C조 예선 1차전에서 베트남에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를 내리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해설위원으로 첫 데뷔한 김연경. 사진 ㅣKBS
김연경은 경기가 시작되자, 계속해서 “중앙을 활용하면 좋겠다”며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한국의 미들 블로커들을 견제하고 있지 않는 상황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또, 경기 도중 주먹을 쥐고 몰입하는 등 마음 속으로 격하게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정후 캐스터가 1세트에 좋았던 점을 묻자, 김연경은 “아무래도 리시브가 잘 됐다. 다른 선수들을 마크를 잘했기 때문에 1세트에 승리가 됐던 것 같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공격 성공률 46%에 달했던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2세트로 돌입했으나 베트남과 공격이 오가며 동점 상황이 계속됐다. 김연경은 “반격 상황에서 수비를 잘해 놨는데, 그게 연결이 안 돼서 상대방에게 득점을 허용한 상황”이라며 강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왼쪽 방어를 강조했고, 3세트에서 대표팀은 왼쪽 방어에 들어가며 ‘김연경표 조언’을 원격으로 들은 듯 그대로 실행했다. 이에 김연경은 “아시안 게임에서도 3세트 때 우리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허용했다.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4세트에서는 베트남 팀의 흐름 끊기에 성공한 대표팀의 기세가 불타올랐다. 그러나 22-24점으로 역전되었고, 결국 5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아쉽게도 1패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김연경은 “네팔 전이 바로 내일 있기 때문에 오늘 잘 안됐던 것들을 플레이 해보면서 8강 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2일 네팔과 맞붙는다. 이날도 김연경은 해설에 나선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