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정상 오른 男골프, 저녁마다 ‘라면 타임’으로 의기투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1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은 저녁마다 라면을 함께 먹으며 '의기투합', 단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마음을 다졌다.
한국은 이로써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왕좌에 올랐다.
대표팀은 장유빈이 챙겨온 컵라면을 나흘 연속 저녁마다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13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은 저녁마다 라면을 함께 먹으며 ‘의기투합’, 단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마음을 다졌다.
임성재와 김시우(이상 CJ), 조우영, 장유빈(이상 한국체대)으로 꾸려진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경기에서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76언더파 788타를 작성해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태국(51언더파)과 간격은 무려 25타 차이. 한국은 이로써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왕좌에 올랐다.
임성재는 26언더파 262타로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27언더파 261타를 남긴 다이치 고(홍콩)에게 돌아갔고, 24언더파 264타를 작성한 훙젠야오(대만)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23언더파 265타로 4위, 장유빈은 22언더파 266타로 5위, 조우영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선후배들 간 뛰어난 호흡으로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다. 1∼2라운드에선 ‘동생’들인 조우영과 장유빈이 좋은 성적을 남기며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3∼4라운드에선 ‘형’들인 임성재와 김시우가 본래 기량을 회복해 2위 태국과 간격을 크게 벌렸다.
임성재와 김시우, 그리고 조우영과 장유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전까지 함께할 시간이 없었다. 임성재가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국내에 방문했을 때 식사한 것이 전부다. 개인전 성적이 단체전 성적으로 연결되지만,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내야 금메달이 가능하기에 ‘동반 활약’이 필요했다.
장유빈은 "우리가 형들을 우러러보고, 우상으로 보고 그런 느낌이었다"면서도 "형들과 나이 차도 있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거리감은 줄었고 팀워크는 늘었다. 장유빈은 "같이 생활하면서 ‘형들도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형들이 우리를 잘 챙겨주시고 같이 ‘으?, 으?’ 하면서 함께 가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저녁마다 가진 ‘라면 타임’은 단결력을 다지는 데 힘이 됐다. 대표팀은 장유빈이 챙겨온 컵라면을 나흘 연속 저녁마다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장유빈은 "평소보다 (컵라면을) 더 많이 가져왔다. 그게 도움이 됐는지, 안 됐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형들과 조금 더 친해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저녁엔 한식을 먹고 싶은데, 컵라면이 제일 당겼다. 먹으면서 많은 대화를 했다. 재밌는 얘기도 하고 장난도 쳤다"면서 "오늘은 맛있는 걸 먹으면서 파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규 “곰장어 먹다가 위궤양 과다출혈로 응급실行…죽을 뻔했다”
- 모임 정례화하는 박정희·노태우·YS·DJ 아들…정치적 움직임 확대?
- 검찰 “이재명 압수수색 376회? 36회뿐”…입장문 내고 ‘정면 반박’
- ‘달러 사야 하나?’ 연휴 뒤 ‘환율 대전’ 본격화 가능성 주목
- 여자축구 ‘석연찮은 퇴장’에 남북대결 완패…25년 만에 4강행 실패
- 인천발 사우디 경유 사우디항공 승객 100여명 수하물 분실…“대책 논의”
- 이것이 아시아 유일 ‘월드클래스’…손흥민 시즌 6호골, 유럽통산 200호골 돌파
- 지수·로제 관람…블랙핑크 리사 19금쇼 선정성 논란
- ‘삐약이’ 신유빈, 첫 출전 AG에서 전종목 메달 확보
- 김정은 지하벙커 타격 ‘고위력 미사일’ 첫선…남북 이동식발사차량 개발경쟁[정충신의 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