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중 잠재우겠다”…남자탁구 21년만의 금메달 사냥
탁구 남자 복식 결승행
준결승서 대만에 완승
판전둥·왕추친과 격돌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장우진-임종훈 조는 같은날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를 4대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이철승-유승민 조와 김택수-오상은 조가 결승에서 맞붙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두 선수는 결승 진출에 만족하지 않았다. 금메달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임종훈은 “결승전이 아직 남아 있다. 우리가 숨죽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장우진도 “그동안 톱랭커를 이기고 우승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으로 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중국 홈 팬들의 환호를 잠재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우진은 “우리가 승리하면 경기장이 고요해질 것”이라며 “중국 관중들의 환호를 잠재우고 대한민국 만세가 울려 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은 오후 7시 30분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다.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는 판전둥-왕추친 조는 단식 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실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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