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고마움 표현”… ‘다이빙 銀’ 우하람, 여자친구 깜짝 공개

문지연 기자 2023. 10.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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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다이빙 선수 조은지
은메달 획득에 “내 눈엔 일등”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과 그의 여자친구인 다이빙 선수 조은지. /우하람 인스타그램

‘한국 다이빙 최강자’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사랑하는 연인을 깜짝 공개했다. 여자친구는 같은 다이빙 선수인 조은지로, 우하람은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우하람은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둘은 1차 시기부터 중국에 이은 2위로 자리 잡았고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1~6차 시기 합계 393.00점을 만들어 냈다. 특히 4차 시기에는 몸을 비트는 동작의 고난도 기술 연기가 고득점을 받으며 사실상 2위를 굳혔다.

우하람이 여자친구를 언급한 건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다. 우하람과 이재경은 추석 연휴 동안 마음 졸이며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때 우하람은 “가족, 여자친구, 팀 동료 등 모든 분께 이 은메달이 추석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취재진이 ‘여자친구를 공개하는 건가’라고 물었고, 우하람은 “모두 알고 계신다”며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 3m 스프링보드 결승, 우하람(앞), 이재경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우하람의 여자친구는 같은 다이빙 선수로 활약 중인 조은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부에 출전한 조은비(28·인천광역시청)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수영계에서 이미 유명한 ‘다이빙 커플’인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 올해 초에는 5주년을 기념하는 핑크빛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은지는 남자친구인 우하람의 경기가 끝나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시상식 사진을 올리고 “너무너무 잘했다. 내 눈엔 너네가 일등이야”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자 우하람은 조은지의 게시물을 다시 공유한 뒤 “고마워요”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우하람의 결선 경기가 끝난 뒤 연인인 조은지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오른쪽은 우하람이 조은지의 게시물을 다시 공유한 뒤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덧붙인 모습. /조은지·우하람 인스타그램

한편 국내 다이빙 최강자로 불리는 우하람은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메달이 가장 많은 선수다. 2014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수집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이날 은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메달 수를 9개로 늘리게 됐다.

2일에는 1m 스프링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 남은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따고 기량을 더 끌어 올려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로 많은 분께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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