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신유빈, 쑨잉샤에 셧아웃 패배… 결승행 실패-동메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탁구 신동' 신유빈(19)이 '세계랭킹 1위' 쑨잉샤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쑨잉샤와 맞대결에서 게임스코어 0-4(7-11, 8-11, 12-14, 10-12)로 패했다.

신유빈. ⓒ연합뉴스

이로써 신유빈은 결승행 티켓을 잡지 못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3-4위전이 열리지 않는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준결승 진출자들에게 동메달이 수여된다.

신유빈은 세계랭킹 1위 쑨잉샤를 만나 1게임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며 6-6으로 맞섰다. 하지만 쑨잉샤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위력을 떨쳤고 신유빈이 이를 방어하지 못하며 1게임을 7-11로 내줬다.

기세를 탄 쑨잉샤는 2게임 강력한 백핸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8-3으로 앞서 나갔다. 신유빈은 쑨잉샤의 백핸드 드라이브에 대해 적절한 대처법을 찾지 못했고 서브 범실까지 범하면서 리드를 허용했다. 2게임 후반부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 8-10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쑨잉샤의 백드라이브에 1포인트를 내주면서 2게임도 쑨잉샤에게 8-11 패배를 당했다.

아쉬움을 삼킨 신유빈은 3게임 적극적인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쑨잉샤는 신유빈의 강력하고 한 박자 빠른 드라이브에 당황하며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다. 실책도 연이어 기록했다. 결국 신유빈은 3게임 8-4 리드를 잡았다.

신유빈. ⓒ연합뉴스

기세를 탄 신유빈은 이후 점수차를 유지해 10-6 게임포인트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쑨잉샤에게 4포인트를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다. 이어 실책을 범하며 궁지에 몰렸다.

신유빈은 다시 과감한 드라이브 공격을 통해 11-11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1점씩을 주고받으며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쑨잉샤의 백드라이브에 연거푸 당하며 12-14로 3게임도 내줬다.

승기를 잡은 쑨잉샤는 4게임 좌,우 코너워크를 공략하며 신유빈을 밀어붙였다. 신유빈은 쑨잉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하며 7–10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신유빈은 막판 대추격전을 벌이며 4게임 듀스를 만들었다.

쑨잉샤는 흔들리지 않았다. 듀스 승부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4게임을 12–10로 잡아냈다. 쑨잉샤는 결국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