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 9개 vs. 올림픽 금 1개…메달리스트 연금 비교해보니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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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의 모습. [출처 :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메달리스트 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평가점수 측면에서 본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치가 올림픽 금메달의 9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은 올림픽 동메달의 40분의 1 정도였다.

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평가점수는 10점, 올림픽 금메달은 9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점수로 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9개가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동급인 셈이다.

올림픽 동메달은 40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4배나 높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평가점수는 1점이다. 올림픽 동메달의 4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평가점수는 메달리스트들의 연금 액수를 결정하는 지표다. 20~30점은 10점당 매월 15만원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받고 30~100점은 10점당 7만5000원, 100~110점은 10점당 2만5000원이다. 만점격인 110점을 다 채우면 월 연금액이 100만원이 된다. 이후부터는 연금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일시장려금으로 지급한다. 올림픽 금메달은 90점이지만 상징성 때문에 연금은 110점 만점과 같은 100만원을 준다.

아시안게임이 일반인의 생각보다 연금 점수가 박한 것은 기본적으로 아시아 대륙에 국한된 국제대회이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큰틀에서 최상위 대회로 올림픽, 차상위로는 세계선수권대회, 최하위로 아시안게임을 분류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세계선수권대회보다 낮게 보는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라도 올림픽처럼 4년 주기로 열리면 더 많은 점수를 준다.

아시안게임의 평가점수를 차치하고서도 연금액 자체가 너무 적지 않냐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의 최대치 100만원은 35년째 그대로다. 지난 1988년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됐고 이후에는 요지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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