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단체전 金' 배드민턴 김학균 감독 "男 선수들 선전에 동기부여"[항저우 AG]

서장원 기자 2023. 10. 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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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꺾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학균 감독이 남자 선수들의 선전이 여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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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대 3-0 완승…29년 만에 우승 쾌거
"아시안게임 메달 만큼 올림픽서 따겠다"
김학균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8.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중국을 꺾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학균 감독이 남자 선수들의 선전이 여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여자단식 세계 1위·삼성생명)은 천위페이(3위)를 게임 스코어 2-0(21-12 21-13)으로 이겼고 복식에서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 새마을금고) 조가 천칭천-자이판 조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21-18 21-14)으로 압도했다.

마지막 김가은(삼성생명)이 허빙자오를 2-0(23-21 21-17)으로 누르면서 한국이 무실 세트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1994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이후 29년 만에 중국에 설욕을 성공했다. 아울러 1998 방콕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여자 단체전을 휩쓸던 중국의 강세를 저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학균 감독은 "이번 대회 배드민턴에서 맨 먼저 걸린 메달이 여자 단체전이어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했다. 대회 전부터 좋은 느낌이 있었지만 앞서 남자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분위기를 잘 띄워준 게 좋은 영향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남자 대표팀은 전날 '난적' 인도와의 단체전 4강에서 매치 스코어 2-3으로 석패하며 동메달을 땄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쉬웠으나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배드민턴이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성과였다.

김 감독은 "남자 선수들이 잘 싸워주는 모습에 여자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됐다. 첫 번째 단식에 나선 안세영이나 두 번째 이소희-백하나 조, 세 번째 단식 김가은까지 모두 자기 몫을 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에 무실 세트 우승을 거둘 줄은 전혀 몰랐다. 역사상 처음일 듯 싶다. 코치들이 밤잠 설쳐가며 상대를 분석했고 선수들도 몫을 다하는 등 화합을 이룬 게 도움이 됐다"며 "지금 다들 흥분 상태인데 일단은 즐기게 놔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2일부터 개인전에 돌입한다.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복식 2위 이소희-백하나 조, 3위 김소영-공희용 조 등 우승 후보가 즐비하다.

김 감독은 "작년 11월 대표팀을 맡으면서 선수들에게 고른 메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전은 순조롭게 시작했으니 개인전도 잘 준비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믿으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김 감독에게 내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몇 개의 메달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따는 만큼 올림픽에서도 똑같이 딸 것이다. 배드민턴은 아시아가 제일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오는 개인전 성적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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