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건물주는 직업이 아니다"…살인적 집값에 피켓 든 포르투갈

김경희 기자 2023. 10.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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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임대료와 주택 가격 급등으로 더이상 살 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이 포르투갈 전역 24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리타 실바/시위 참가자 : 임대료는 갈수록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무섭게 오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계약 갱신 불가 통지서나 퇴거 통지서를 받아드는데, 달리 갈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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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집주인은 직업이 아니다."  

임대료와 주택 가격 급등으로 더이상 살 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이 포르투갈 전역 24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 전국에서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라켈 세르두라/시위 참가자 : 지난 4월 시위 이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여전히 살 집을 구하지 못하는데도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 투자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급증으로 에어비앤비 등 단기 임대 수요가 높아지고,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현지 주민들은 집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리타 실바/시위 참가자 : 해외 투자자와 디지털 노마드 같은 비거주민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포르투갈의 집값은 전년 대비 157% 상승했고, 임대료도 지난 6년 동안 112%나 뛰어올랐습니다.
 
금리마저 치솟아 주택담보대출로 내 집을 마련한 중산층도 휘청거릴 형편입니다.

[리타 실바/시위 참가자 : 임대료는 갈수록 오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무섭게 오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계약 갱신 불가 통지서나 퇴거 통지서를 받아드는데, 달리 갈 곳이 없어요.]

주택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에 의지한 경제 구조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포르투갈 정부의 고민입니다.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최혜란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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