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벽 느꼈을 것" 韓 배드민턴 쾌거, '세계 최강'도 긴장한다... 여자 단체 29년 만에 금메달 [항저우 현장인터뷰]
29년 만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사고를 쳤다. 최강 중국을 무찌르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학균 감독은 한국 배드민턴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1일(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5전3승제)에서 매치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나선 단식 1경기에서 2-0(21-12, 21-13) 압승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나선 복식 경기에서 1위팀 천친천-자이판 조를 2-0(21-18, 21-14)으로 꺾었다. 3게임에 나선 김가은(25·삼성생명)까지 2-0(23-21, 21-17)으로 무실세트 승리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0 도쿄 올림픽 등 중요한 길목마다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단식 랭킹 3위 천위페이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과거 천적으로 불렸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32강에서 탈락케 한 장본인이지만 이젠 그 관계를 뒤집어냈고 이날도 천위페이에게 아픔을 안겼다.
복식에서도 이소희-백하나 조는 1위팀 천칭천-자이판 조를 셧아웃시켰다. 본인들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완벽한 결과였다.
3경기에선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이 5위 허빙자오를 꺾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5년 전 노골드 수모에 울었던 한국 배드민턴이 얼마나 완벽히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성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균 감독은 "끊임없는 노력과 하겠다는 의지, 단합된 모습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최고 경기력, 물이 올랐다는 말이 많은데 아직은 가는 과정이다. 목표는 아시안게임 1위다. 최고 상태까지는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 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세계 최강을 꺾고도 도취되지 않았다. 일방적인 관중들의 응원을 입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도 완패를 당했다. 중국 사령탑 또한 한국의 기량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자회견 후 따로 만난 김 감독은 "현재로선 오히려 (선수들의) 흥분을 좀 가라앉혀야 될 정도"라고 웃으며 "일단은 즐기라고 할 것이다. 이 행복을 즐겨야 또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과가) 가능하다. 긴장 속에서 개인전에 나서면 안 된다"고 전했다.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자신감이 밑바탕이다. "우리 선수들은 서로를 믿는다. 지금 할 수 있다는 것과 다음에 또 우리가 뭘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한다"는 김 감독은 "올해 계속 우리가 기록들을 깨나가고 있다. 나도 겁난다"고 덧붙였다.
중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실수를 반복했다. 한국의 성장한 기량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오늘 많이 당황했다. 저희가 그렇게까지 스트로크의 정확도나 스피드나 자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걸 처음 느꼈을 것"며 "아마 벽이라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벽한 시작을 알렸다. 그럼에도 목표는 더 높다. 김 감독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전체 7종목이 있는데 다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하며 목표를 세웠다"며 "단체전까지 순항 중인데 이제 개인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전을 마친 대표팀은 개인전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 일정에서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항저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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