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랭킹 1위… '신유빈 파트너' 임종훈-'에이스' 장우진, 남자복식 결승행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남자복식의 임종훈(26)-장우진(28) 조가 결승행 티켓을 따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임종훈-장우진 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츄앙츠위엔-린윤주 조에 게임스코어 4-1(11-8, 14-12, 9-11, 11-7, 12-10)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임종훈-장우진 조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종훈은 혼합복식에서 신유빈의 파트너로, 장우진은 전지희와 조를 이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남자복식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2021년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2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현재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결승행 티켓을 잡으며 금빛 사냥에 나서게 됐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와 맞대결을 벌인다.

30일 8강전 인도의 마나브 타카르-마누시 사아 조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게임스코어 3-2 신승을 거둔 임종훈-장우진 조는 준결승에서 대만의 츄앙츠위엔-린윤주 조를 만났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1게임 초반부터 과감한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실책도 줄이며 1게임 중반까지 7-3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에게 행운의 엣지 등을 허용하며 1점차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가져가며 11-7로 1게임을 따냈다.

임종훈(왼쪽)-장우진. ⓒ연합뉴스

기세를 탄 임종훈-장우진 조는 2게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초반 리드를 얻었다. 이후 상대 백드라이브 공격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막판 장우진의 과감한 직선 공격을 통해 14-12로 2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잡은 임종훈-장우진 조는 3게임 장우진의 묵직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통해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츄앙츠위엔-린윤주 조가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로 경기의 흐름을 돌렸고 임종훈-장우진 조는 6-9까지 밀렸다.

호흡을 가다듬은 임종훈-장우진 조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하며 9-9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상대 서브 리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며 9-11로 3게임을 내줬다.

아쉬움을 삼킨 임종훈-장우진 조는 4게임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후반까지 7-7로 맞섰다. 여기서 상대 백핸드와 포핸드 드라이브 실수를 유발해 9-7로 달아났다. 이어 중앙 공격까지 성공하며 게임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임종훈의 포인트를 통해 4게임을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임종훈-장우진 조는 5게임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6-1로 앞섰다. 이후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당황하며 6-7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 시소게임을 벌이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점씩을 주고받아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듀스 승부에서 장우진의 백핸드를 통해 11-10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이어 상대 수비 실수를 통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