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반란' 금메달...신유빈, 최강자에 도전!
■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서봉국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1위 안세영을 앞세운 여자배드민턴이 최강 중국을 꺾고 29년 만에 극적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 오늘 저녁 8강에서 홈팀 중국을 만납니다. 탁구 등도 메달 레이스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뉴스 들어오기 직전이었는데. 여자 배드민턴, 정말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대가 중국이지 않습니까? 중국 하면 흔히 만리장성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팀이 여자 단체전 배드민턴 5연패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3시간 반 만에 3:0 완승을 거뒀고요. 그것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을 앞세웠는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리를 이뤘습니다. 일단 보시는 것처럼 1번 안세영 선수가 천이페이를 잘 잡아냈고요. 사실 단체전은 기세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 만큼 우리 선수들 기세가 올랐고 2번 복식 백하나-이소희 그리고 3번 단식 김가은까지 중국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금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이고요. 역대 두 번째입니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을 꺾은 것도 29년 만입니다. 우리 대표티은 지난번 자카르타 대회에서 노메달을 그쳤는데요. 금메달 하나를 따냈고 이번 대회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은 여자 단식 등에서 메달 사냥을 계속해 나가게 됐습니다.
[앵커]
늘 배드민턴을 보면 잘해 왔었기 때문에 29년 만이라고 하니까 저도 이렇게 오래됐었나 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었거든요. 안세영 선수 인터뷰 보면 늘 본인이 져서 이번에는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안세영 선수, 개인전에서도 역시나 금메달 기대해 봐도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안세영 선수가 1번 세트 천이페이 선수와 하시는 것을을 보면 천이페이 선수가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안세영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였어요. 상대전적을 봐도 6승 10패로 안세영이 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천이페이에게 이겨서 거의 천적의 느낌을 전히 넘어섰다고 볼 수 있고요. 기존 강력했던 수비에 이어서 공격력도 가미되면서 이번 대회 안세영 선수 여자 단식에서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기대를 해 보고요. 롤러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저희가 깜짝이라는 용어를 썼었고 이번에도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금메달 레이스를 하루 쉬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했는데 정병희 선수가 남자 스프린트 1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땄거든요. 오늘은 최광호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극적이었던 것이 2위죠. 팀 동료 정철원 선수와 0.002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거죠. 0.002초면 말 그대로 깻잎 한 장, 머리카락 하나 그 정도 차이일 텐데 정철원 선수는 상당히 아쉽게 됐고요. 반면에 최광호 선수도 금메달을 따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광호 선수는 앞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고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앵커]
0.002초, 정말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시간차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고요. 금메달 사냥 덕분에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은 구기종목의 날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배드민턴 금메달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은 특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축구, 야구 이렇게 되겠죠. 축구 같은 경우는 8강전을 벌이게 될 텐데요. 공교롭게도 상대가 홈팀 중국입니다.
중국 하면 거친 플레이로 유명하잖아요. 실제로 6월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2번의 평가전을 치렀는데 그때도 많은 선수들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 같은 경우도 98년에 프랑스올림픽 대표로 선발이 됐지만 그 직전에 중국과 평가전을 했는데 이른바 살인태클에 넘어지다시피 하면서 결국 프랑스까지는 따라갔지만 경기를 한 번도 못 뛰었던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 선수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상당히 대비를 해야 되겠고요. 반면에 우리 선수들은 조별리그 그리고 앞선 16강전에서 상당히 성적이 좋았습니다. 4경기 21득점 그리고 단 1실점.
사실 지난 자카르타 대회 때는 초반에 고전했던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잘하고 있고요. 그런 만큼 오늘 우승전선의 최대 걸림돌이 8강 중국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마 감독이 본인의 경험을 살려서 최대한 조심해라, 이런 조언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부상자가 많으면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우리 선수들 부상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자축구 남북대결에서도 나타났지만 결국은 심판 판정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홈팀이라고 더더욱 신경 쓰여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북한이 맞붙었는데 어떻게 보면 심판이 상당히 편파적으로 북한 쪽으로 휘슬을 분 그런 경우가 많았었고요. 그런 결과로 선하연 선수가 석연치 않게 퇴장을 당하고 우리 선수들 전반에 첫골을 넣었지만 네 골을 연이어 먹으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이른바 VAR이 없습니다. 그런 만큼 심판 판정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홈팀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 평정심을 유지해야 되겠고요. 수비수 김태현 선수의 녹취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현 / 축구대표팀 수비수 : 부상도 당연히 조심해야겠지만 중국이 강하게 나오는 만큼 저희도 강하게 나가서 최대한 같이 싸우는 게 정답입니다.]
[앵커]
VAR이 없다고 하니까 또 오프사이드 이런 곳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올까 미리 걱정이 되는데 스포츠 하면 공정이니까요. 일단은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구도 경기 시작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야구 대표팀도 축구와 마찬가지로 4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야구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부터 이번 항저우까지 우승하면 4연패가 되는 건데요. 이번에 대표팀은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했습니다.
만 24살 이하 혹은 프로 3년차 이하 유망주로 구성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전력이 아주 역대 최강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고요. 반면에 메달 전선의 최대 복병이 될 타이완은 자국의 실업, 프로리그 그리고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일본은 주로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전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 만큼 우리 대표팀은 오늘 저녁 조별리그 1차전 약체 홍콩전을 먼저 치르는데 이 홍콩구장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생소한 인조잔디 구장에 대한 적응 이런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내일 경기 타이완과의 2차전이 될 텐데 이 경기를 승리하면 조금 편하게 경기 자체를 이끌어갈 수 있겠고요. 경기장소는 항저우가 아니라 인근 저장성의 도시 샤오싱 구장입니다.
샤오싱 구장은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홍주로 유명한 고장이 되겠고요. 명승지 그리고 물이 많은 운하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첫 경기인 만큼 잔디에 대한 적응 문제가 중요할 것 같고요. 류중일 감독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중일 / 야구대표팀 감독 : 조건은 똑같습니다. 운동장 인조잔디 누가 빨리 적응하나, 바운드 높이에 누가 적응 잘 하느냐 그 싸움입니다.]
[앵커]
늘 금메달을 따왔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아마 상당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잘해내리라고 응원을 해보겠고요. 끝으로 탁구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신유빈 선수, 상당히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출전해서 전 종목 메달을 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여자 단식, 복식, 단체전 그리고 혼합복식까지 네 종목에 출전했는데 이미 동메달 4개를 확보한 상황이고요. 어제 경기 8강전을 보고 계시는데 타이완의 베테랑 선수와 맞서서 아주 끈질긴 랠리 끝에 4:1 승리를 거두면서 개인전 단식 동메달도 확보한 상황입니다.
신유빈 선수, 2004년생. 삐약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아주 키도 커지고 성장이 좋으면서 지금은 삐약이라는 별명이 애매한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번 4강전 상대가 아주 무서운 선수입니다.
신유빈은 물론 전지혜와 짝을 이룬 복식도 4강에 올라 있는 상태지만 일단 단식 4강 상대가 더 관심인데. 바로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 쑨잉샤 선수는 북한의 변송경 선수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고요. 신유빈과 만나게 됐습니다.
이 선수 외모가 앳됩니다. 2000년 생이니까 23살, 신유빈보다 4살이 많지만 키는 작습니다. 162 정도 되고요. 이 선수 여자 탁구의 파워를 대변하는 아주 포핸드가 강력한 선수고요. 그런 만큼 신유빈 선수가 이제껏 네 번을 싸워서 단 한 세트도 이겨본 적이 없는 그런 힘든 상대입니다.
하지만 신유빈 선수 본인이 말한 것처럼 이번 대회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고요. 특히 말씀드린 대로 4전 전승의 쑨잉샤를 만나서 어떤 전략을 세울까가 관심이 될 텐데. 신유빈 선수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신유빈 / 탁구대표팀 : 단체전 목표를 물론 이뤘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제가 한국에서 오기 전 목표로 했던 (개인전) 메달을 따게 돼 기쁩니다. 실력이 좋고 세계랭킹 1위인 이유 분명히 갖고 있지만 저도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는 경기 내용 만들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메달을 확보했다고 하니까 기왕이면, 이왕이면 금메달까지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아시안게임 소식 서봉국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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