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배구, 베트남에 풀세트 끝 역전패 수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게 풀세트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40위)은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C조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1시간 59분 승부 끝에 베트남(39위)에 세트스코어 2대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졌다. 베트남은 전날 네팔을 3대0으로 완파하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두 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게 이번 아시안게임 대회 첫 승을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나머지 세트에서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날 강소휘(26·GS칼텍스)가 23점을 꽂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가 18점으로 분전하는 등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냈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추락하고 있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 승리 없이 7패를 떠안으며 불안함을 증폭시켰다. 이미 내년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불발됐다.
한국은 지난 8월 제22회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베트남에게 역전패했는데, 이번에 또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아시아에서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베트남에 세계 랭킹과 실력에서 모두 밀리는 처지가 됐다.
앞서 먼저 경기를 치른 남자배구는 인도, 파키스탄 등에 완패해 일찌감치 ‘노메달’로 짐을 쌌다.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지 못한 건 61년만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 네팔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네팔은 세계 랭킹조차 집계가 안 될 정도의 ‘아마추어’ 팀이다. C조 1, 2위가 8강 라운드 진출권을 얻고 베트남이 2승, 네팔이 1패를 기록한 상황이라 한국이 네팔을 꺾으면 8강 라운드엔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5위)을 제외하곤 1962년 아시안게임부터 2018년까지 시상대를 놓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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