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었다…한국 여자 배드민턴, 29년 만에 단체전 金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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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9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3대0으로 완승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제패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이자 역대 통틀어 두 번째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제압한 것도 29년 만이다.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중국과의 준결승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98 방콕 대회에서 중국에 1대3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2002 부산에서도 결승전에서 중국에 1대3으로 패했다.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중국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에 우승을 이끈 건 첫 경기에 출전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이날 천위페이를 2대0(21대12 21대13)으로 제압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이후 열린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고 3대0을 완성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노메달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데 이어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전까지 중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우승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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