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인종 차별 발언에도…실력과 응원 모두 압도한 女 배드민턴[항저우AG]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국은 응원 매너에서도 중국에 앞섰다.
한국의 응원이 계속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던 한 중국 관중이 영어로 '입 다물라'는 뜻의 욕설을 여러차례 내뱉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너없는 中 관중, 한국 응원단 향해 인종차별 발언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일 중국 항저우의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단체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여자 배드민턴은 '황금세대'를 앞세워 29년 만에 아시아 무대를 제패했다.
세계 1위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라이벌 천위페이(세계 3위)를 1단식에서 꺾고 기선제압을 했다. 승리의 기운을 이어받은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 새마을금고) 조가 복식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21-18 21-14)으로 압도하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한국은 3경기 단식에 나선 김가은(세계 18위·삼성생명)이 세계 5위 허빙자오마저 2-0(23-21 21-17)으로 꺾으면서 금빛 스매싱이 확정됐다. 중국 원정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거둔 성과라 기쁨은 배가 됐다.
한국은 응원 매너에서도 중국에 앞섰다.
이날 경기는 현장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속에 진행됐다. 현지 시간으로 다소 이른 오전 9시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일찌감치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짜요'(화이팅)를 외쳤다. 한국 응원단은 관중석 곳곳 소수가 자리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한국 응원단은 저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큰 소리로 '일당백 응원'을 외쳤다. 수적으로 몇 배가 넘는 중국 관중의 응원에 절대 밀리지 않았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도 있었다. 한국의 응원이 계속되자 관중석에 앉아있던 한 중국 관중이 영어로 '입 다물라'는 뜻의 욕설을 여러차례 내뱉었다. 결승 분위기로 한껏 흥이 올랐던 경기장은 때 아닌 욕설로 순간 싸늘해졌다.
이 관중은 김가은이 나선 단식 경기 도중엔 한국 응원단을 향해 '코리안 몽키'라는 인종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 응원단은 주눅들지 않았다. 경기 내내 선수를 연호하며 큰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를 뛰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방적인 중국 편파 응원속에서도 1단식에서 천위페이(세계 3위)를 가볍게 꺾은 세계 1위 안세영은 경기 후 "천위페이 선수 인기가 상당한 것 같아 부럽기도 했지만, 저는 나름대로 코트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기량에 대한 자신감과 응원단의 일당백 응원이 시너지를 내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낸 여자 배드민턴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노메달 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장엔 '짜요' 소리 대신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 응원단의 목소리만 울려퍼졌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