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백하나 "난 긴장해야 잘 돼"…세계 1위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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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이소희와 백하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여자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쟝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 2경기를 2-0(21-18 21-14)으로 승리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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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中 세계 1위…어려울 줄 알았다"
백하나 "이소희 공격 평소보다 좋아"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여자 배드민턴 이소희와 백하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이제 한 경기만 더 따내면 한국은 주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다.
여자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쟝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 2경기를 2-0(21-18 21-14)으로 승리했다.
2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만난 백하나는 "(이소희) 언니 공격이 잘 들어갔다. 평소보다 조금 더 잘 들어가서 이게 상대가 수비를 조금 덜 받았다. 언니가 잘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야기를 들은 이소희는 "칭찬인가? 평소보다 잘했다는 게"라며 웃었다. 둘은 이번 경기가 체력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세계 1위 천칭천-쟈이판 조를 상대로 이겨 기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이소희는 "중국에서 중국 선수들이랑 (경기를) 하게 됐다. 세계 랭킹 1위인 선수들이랑 하게 돼서 너무 어려운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2경기를 가지고 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백하나는 "저희가 2세트로 이길 줄 몰랐다. 응원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힘을 입었던 것 같다"며 "언니가 너무 잘해줘서 저는 그냥 받치는 임무를 했다. 팀에 승리를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상대를 만난 만큼 긴장감도 높았다.
백하나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첫 번째 복식을 뛰는 것이 처음이다. 처음이어서 긴장하고 들어갔다"면서도 "저는 긴장을 하고 뛰어야 잘 되는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1경기에 나선 안세영이 승리를 얻어낸 만큼 2경기도 승리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소희는 "너무 집중하느라 상대 선수가 뭘 하는지 못 느꼈다"며 "한 점, 한 점 최대한 집중하고 플레이에 신경 쓰려고만 했던 것 같다"고 긴장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4년 인천 대회 뒤로 9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 당시에는 중국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다.
전날 태국과 2경기에서 승리한 이소희는 "중국 선수들은 1위 팀"이라며 "저희가 물론 랭킹 2위에 속해 있지만, 탑 랭크 안에 있는 선수들은 다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1위를 넘을 기회가 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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