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하루에 안타→안타→안타→2루타 대폭발…韓 최초 40도루도 2개 남았다

윤욱재 기자 2023. 10. 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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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타격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이 2023시즌 마감을 앞두고 안타 4개와 도루 2개를 폭발, 최근 깊고 깊었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유격수)-김하성(2루수)-후안 소토(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최지만(1루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브렛 설리반(포수)과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화이트삭스는 팀 앤더슨(유격수)-요안 몬카다(3루수)-일로이 히메네스(지명타자)-앤드류 본(1루수)-개빈 쉬츠(우익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트레이스 톰슨(중견수)-타일러 내퀸(좌익수)-레닌 소사(2루수)로 1~9번 타순을 구성하고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를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공격부터 4점을 뽑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그 시작에 김하성이 있었다. 선두타자 보가츠가 1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자 김하성은 좌전 안타를 터뜨려 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마침내 최근 17타수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서 탈출하는 순간. 김하성은 클레빈저의 2구 83마일(134km) 커터를 때려 좌전 안타를 날렸다.

소토가 볼넷을 골라 김하성이 2루에 안착했고 2루주자 김하성과 1루주자 소토의 더블 스틸이 성공하면서 화이트삭스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시즌 37호 도루, 소토는 시즌 12호 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만루를 채운 주자들이 모두 득점하면서 단박에 3-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싹쓸이 2루타. 프로파의 시즌 27호 2루타였다.

▲ 김하성이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 김하성의 득점이 무산된 순간이다.
▲ 김하성이 득점에 실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클레빈저의 폭투로 프로파가 3루로 향했고 이번엔 최지만이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면서 샌디에이고가 4-0 리드를 품에 안았다. 최지만은 시즌 5호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지만의 득점은 없었다. 배튼이 삼진 아웃, 그리샴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1회말 1사 후 몬카다가 우전 안타를 쳤으나 무실점으로 넘어간 샌디에이고는 2회초 공격에서도 2점을 추가하면서 기선제압을 단단히 했다. 선두타자 설리반이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보가츠가 1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하성도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득점권 찬스를 열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클레빈저의 77마일(124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소토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폭발, 2루주자 보가츠가 득점하면서 샌디에이고가 5-0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3루까지 향했다.

곧이어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유격수 앤더슨은 포수 그랜달을 향해 송구했다. 3루에서 홈플레이트로 향하던 김하성은 결국 아웃이 되면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이에 굴하지 않고 추가 득점을 뽑았다. 2사 1,2루 찬스에서 프로파가 우전 적시타를 쳤고 2루주자 소토가 득점, 샌디에이고가 6-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한 것이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태너 뱅크스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지만은 2사 1,3루 찬스에 등장했지만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82마일(132km) 커브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화이트삭스는 2회말에도 득점이 없었다. 1사 후 그랜달의 타구를 잡은 2루수 김하성이 1루수 최지만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수확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3회초 선두타자 배튼이 좌전 안타를 치고 그리샴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설리반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보가츠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화이트삭스의 3회말 공격 없이 무위에 그쳤다.

샌디에이고의 4회초 공격.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다. 이미 앞선 두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은 뱅크스와 맞대결에서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들어온 87마일(140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김하성의 득점은 없었다. 소토가 스탠딩 삼진, 타티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 프로파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4회말 몬카다가 볼넷을 골랐으나 1사 후 본의 플라이 타구를 1루수 최지만이 잡고 2사 후 쉬츠의 플라이 타구를 2루수 김하성이 잡으면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투구하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공을 던지고 있다.
▲ 최지만이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5회초 샌디에이고의 선두타자로 최지만이 등장했다. 화이트삭스는 새미 페랄타로 투수를 바꿨고 최지만은 파울팁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들어온 89마일(143km)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2사 후 그리샴이 좌전 2루타를 쳤지만 설리반이 삼진 아웃을 당해 샌디에이고의 5회초 공격이 종료됐다.

샌디에이고는 6-0 리드를 안고 6회초 공격을 맞았다. 선두타자 보가츠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다시 김하성의 차례가 왔다. 김하성은 페랄타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0마일(145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의 시즌 23호 2루타. 이어 3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시즌 38호 도루를 마크했다. 김하성이 부지런하게 진루했음에도 소토가 삼진 아웃,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할 수 없었다. 화이트삭스는 6회말 1사 1,3루 찬스가 다가왔지만 히메네스가 유격수 뜬공, 본이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 무득점의 굴욕이 이어졌다.

샌디에이고의 7회초 공격에서는 최지만이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안타를 날렸다. 1사 후 최지만은 우완 루이스 파티노와 상대,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들어온 94마일(151km) 싱커를 때려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최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배튼의 타구가 유격수로 향하자 2루로 향하던 최지만이 포스 아웃을 당했다.

이미 넉넉한 리드를 안고 있던 샌디에이고는 8~9회를 득점 없이 마쳐도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8회초 2사 후 등장한 김하성은 파티노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6-1 완승으로 끝났다. 전날(지난달 30일)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81승 80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만족했다. 화이트삭스는 기어코 100패째를 채워 시즌 전적 61승 100패를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5타수 4안타 1득점을 폭발, 시즌 타율이 .262로 상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날 4안타를 폭발하면서 지난 해 8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후 424일 만에 4안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2, 출루율 .354, 장타율 .401, OPS .755에 17홈런 59타점 38도루.

최지만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시즌 타율이 .168로 상승했다. 이들 외에는 프로파가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와카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고 시즌 14승(4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3.22로 낮추면서 화려했던 2023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클레빈저는 1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에 그치는 바람에 시즌 10승 달성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올 시즌을 9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마무리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화이트삭스와 2023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하성이 남은 1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해야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어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40도루는 도전해볼 만하다. 이제 40도루까지 남은 것은 단 2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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