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신기록으로 필리핀에 첫 金 안긴 오비에나 "악당 된 것 같아"

김주희 기자 2023. 10. 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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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장대 높이뛰기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28)가 필리핀에 37년 만의 아시안게임 육상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비에나는 9월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장대 높이뛰기에 출전, 5m90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필리핀이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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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장대 높이뛰기, 5m90으로 대회 신기록 작성
[항저우=AP]필리핀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가 9월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장대 높이뛰이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23.09.30.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남자 장대 높이뛰기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28)가 필리핀에 37년 만의 아시안게임 육상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비에나는 9월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장대 높이뛰기에 출전, 5m90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5m90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야마모토 세이토(일본)가 작성한 5m70의 종전 대회 기록을 20㎝ 높인 대회 신기록이다.

지난 6월 6m를 날아올라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던 오비에나는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했다. 5m65로 2위에 오른 황보카이(중국)를 25㎝차이로 따돌릴 만큼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오비에나의 금메달은 필리핀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필리핀이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비에나는 "오늘은 마치 악당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곳에서 너무 많은 환영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서 메달을 빼앗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하지만 나의 조국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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