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軍 헌신 감사’ 한목소리…‘강한 안보력’ vs ‘대통령 책임’엔 이견
야당 “대통령, 신원식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해야”
여야는 1일 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한목소리로 국군 장병에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여당은 10년만에 치러진 국군의 날 행사를 언급하며 굳건한 안보력을 강조했고, 야당은 최근 군과 관련된 사건들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킨 우리 국군 장병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지금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호국 영령들과 유가족께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그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6일, 국군의 날을 기념해 10년 만에 진행된 시가행진에서는 탄도미사일, 스텔스 무인기 등 첨단 신무기들을 통해 우리 군의 압도적 역량을 볼 수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에 동참하며 우리 군의 위상을 빛내는 데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미국의 핵자산과 대한민국의 비핵자산을 결합하는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핵도발 시, 우리 군의 실전적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 한미 연합 전력을 통해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여건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장병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화성병)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순간에도 국토수호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故 채 상병은 상관의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에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그런데 국방부는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처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추진하며 우리 군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 영웅의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에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부대원 사망 사유 조작 의혹이 있고, 일제 침략과 친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국군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깨닫고 국민의 우려와 불신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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